클래스101 역기획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여러분은 현재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그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정말 사랑하는 일이 아닌 일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은 그저 취미로만 남겨두는 일이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판타지와 같은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취미로만 남겨두고 그나마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서비스 기획 쪽에 발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가끔 제대로 취업을 하고 나서 부업이라도 해볼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저와 같지는 않겠지만 가슴 한편엔 사랑하는 일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를 포함한, 사랑하는 일에 대한 미련이 있는 사람을 위한 강연을 들으며 가슴 뛰게 만들게 하는 플랫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번 글에서는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클래스101의 발자취를 밟아보려고 합니다. 해당 역기획은 도그냥님의 역기획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좋아하는 일과 관련된 클래스를 개설하는 크리에이터(판매자) 전문성을 쌓기 위해 클래스를 수강하는 클래스메이트(구매자)로 구성된 양방향 비즈니스 플랫폼 구조이다. 고객이 시청할만한 강의와 더불어 준비물을 선별하여 클래스를 구성하는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기준이 충족되면 클래스를 개설하여 고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취미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캐치프레이즈이다. 이처럼 콘텐츠와 준비물을 나름의 기준으로 선별한다는 점에서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이기도 하다.
Live the way you love,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이전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먹고살려고?"라는 질문이 많이 던져졌다. 사랑하는 일이 돈이 되지 않는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금방 포기하고 그저 자신이 잘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도 멋지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으로 클래스101이 만들어졌다.
구매자가 판매자가 되어 클래스를 오픈하는 선순환
클래스101의 핵심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관련된 클래스를 오픈하여 수익을 받고, 클래스메이트는 클래스를 자유롭게 즐기면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전문성을 기른 클래스메이트는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관련된 클래스를 오픈하여 크리에이터가 되는 선순환을 클래스101이 목표로 잡는 부분이다.
다양한 국가의 클래스메이트가 클래스를 수강하게 되는 글로벌 플랫폼
클래스101의 비전인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에 맞춰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클래스101에서 시작하도록 목표를 잡았다. 또한,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여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클래스101의 목표이다.
수강 강의와 관련한 준비물 판매
클래스101이 다른 강의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준비물까지 제공한다는 점이다. 타 서비스는 온라인 강의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따로 공지만 해주거나 아예 공지를 하지 않아 직접 고객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은 '강의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따로 찾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클래스101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전략을 수립했다.
사진처럼 준비물이 필요한 강의라면 '준비물 구매' 버튼을 눌러 강의에서 실제로 쓰이는 준비물이나 비슷한 종류의 준비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강의에 필요한 준비물을 약간이라도 이윤을 남기고 판매할 수 있기에 강의 외 수익구조까지 만들어낸다.
국가별 니즈를 반영한 글로벌 강의
국내에서 클래스를 제공하던 클래스101은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을 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미국은 2019년 7월 '클래스101 US'를 출시한 이후 120개국에 240여 개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30명의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0년 3월에 오픈한 '클래스101 일본'은 230여 개 클래스와 약 500여 명 누적 크리에이터를 보유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강의까지 확장하며 전략을 짠 건 대규모 기업들과의 정면 승부 상황이 주된 이유이다. 대규모 기업들을 경쟁사로 둔 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홍보보다는 현지 소비자가 어떤 강의를 원하는지에 대한 고객 분석을 통해 클래스 방향성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클래스101은 국가별 크리에이터 수강은 물론 다른 국가 수업도 수강할 수 있도록 자막 지원을 하고 있다.
클래스101 구독 서비스인 '클래스101+'
개별 판매 방식이었던 클래스101은 개별 판매 방식에서 '구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전략을 실행했다. 클래스101이 구독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독 시장은 많은 서비스에서 적용되고 있다. 당장 흔히 볼 수 있는 신문, 우유, 정수기 등이 그렇다. 직접 받을 수 있는 유형 물질 구독에서 유통, 소비재, 미디어,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본격 확산된 구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확산된 산업 중에서도 특히 콘텐츠 기반의 구독 시장은 더욱 강세이다. 위 사진 자료와 같이 2025년 기준으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글로벌 이러닝 시장 및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전망을 확인했을 때 콘텐츠 기반의 구독 시장 규모는 한화 약 339조 원으로 전망되었다. 이러한 결과와 구독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클래스101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
클래스메이트(구매자) 플로우
크리에이터(판매자) 플로우
클래스101의 문제점
클래스101은 앞서 설명했듯이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로 구성된 양방향 비즈니스 플랫폼 구조이다. 따라서 클래스101의 문제점을 클래스메이트와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도출해 봤다.
클래스메이트(구매자)
거의 숨겨져 있는 클래스101 앱 모드 설정
현재 클래스101은 듣고 싶은 강의를 따로 구매할 수 있는 기존 서비스와 클래스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구독 환경인 클래스101+를 운영하고 있다. 앱 스토어에서 먼저 다운로드하면 뜨는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인 클래스101+인데 신규 고객이라면 듣고 싶은 강의만 따로 들을 수 있는 클래스101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구독 결제를 할 것이다. 듣고 싶은 강의만 따로 듣고 싶은 고객이라면 기존 클래스101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이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나마 클래스101+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 기존 클래스101을 알고 있는 고객이라면 기존 앱 모드를 이용하고 싶을 것이지만 어떻게 변경하는지 방법이 나와있지 않다. 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첫 번째 문제점이다.
해당 이미지처럼 내정보에 있는 설정에서 앱 모드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너무 불편한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고객이 한 앱 모드만 쓸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에게는 상당히 불편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즉, 앱 모드 설정을 하려면 계속 내정보 설정에 들어가서 변경을 해야 한다는 점이 두 번째 문제점이다.
클래스101+의 후기 기능 부재 - 강의에 대한 후기를 보려면 '재생하기'를 누르고 댓글을 봐야 하는 불편함
구매자의 입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후기를 찾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장 우리가 옷을 구매한다고 할 때 사이즈, 소재, 색깔 등 옷에 대한 것들을 상세 페이지에서 본 후 후기까지 알차게 볼 것이다. 상세 페이지에 있는 사진과 정보로는 옷이 진짜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양한 후기를 보며 여러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고객의 목표이다. 그렇기에 돈을 내고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동에 있어서 후기 탐색은 빠지면 안 된다.
그러나 현재 앱으로 접속이 되는 '클래스101+'은 강의에 대한 후기를 보기 어렵다. 원래 '후기'는 상품 상세페이지에 나와있는데 클래스 소개와 커리큘럼, 크리에이터 소개뿐이다. 클래스 재생하기를 누르면 '댓글'이 나오는데 이마저도 100% 후기글이 아니라 클래스메이트들이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만약 이 클래스를 들으려고 하는 구매자라면 이 클래스가 시간을 투자해서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댓글로는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된다.
물론 웹으로 들어가는 '클래스101'은 후기를 볼 수 있지만 앱으로 실행이 되는 '클래스101+'은 후기를 보기 어렵다. 구독형이 아닌 '클래스101'은 '클래스101+'보다 더 구매에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후기 기능이 있어야 하지만 구독형도 구매를 하고 클래스를 듣기 때문에 후기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앞서 첨부한 구매자 플로우 중 강의 탐색을 먼저 한 후 듣고 싶은 강의가 있으면 그때 구독 결제를 하는 흐름이 있는데 구매 전환을 시키려면 기존에 있는 클래스 소개, 커리큘럼, 크리에이터 소개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신규 고객은 14일 무료 체험 후 정기 결제가 시작이 되지만 이탈 고객이나 기존 고객이 클래스101을 다시 찾게 하려면 후기 기능이 들어가 클래스에 대한 어필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크리에이터(판매자)
서비스의 잦은 오류 - 자막 스크립트 기능 필요
클래스를 듣는데 강의 자막과 싱크가 맞지 않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크리에이터들은 클래스101 쪽으로 문의했지만 문의량이 많아 지연이 되었고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사례가 있었다. 강의 자막과 싱크가 맞지 않는다는 점은 듣는 구매자들도, 보여주는 판매자들도 불편한 점이다. 구매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듣는 클래스를 제대로 못 듣는다는 점이, 판매자들은 돈을 받고 보여주는 클래스에 대한 문의로 인해 난감하다는 점이 생긴다.
클래스101의 최근 리뷰를 보면 유독 '잦은 오류'가 난다는 내용이 많다. 현재 클래스101이 가장 주력해야 할 개선사항은 '오류사항 개선'이지만 지금 당장 개선해야 할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자막 스크립트 기능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클래스101의 클래스 중에서 자막을 따로 넣은 클래스와 넣지 않은 클래스가 있는데 자막을 넣은 클래스는 그나마 오류사항이 있어도 자막을 보면서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자막도 싱크가 맞지 않는다면 고객은 이탈을 하게 될 것이며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클래스를 들을 고객이 없으니 피해를 입게 된다. 그나마 자막 스크립트라도 있으면 클래스를 듣는 데 오류가 나더라도 자막 스크립트를 보면서 클래스를 들을 수 있으니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출처 및 자료
<클래스101>,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81%B4%EB%9E%98%EC%8A%A4101
<'시장에 없던 서비스' 취미 앱 만든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 인사이트코리아
http://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993
<CLASS101 Vision>, 클래스101 테크 블로그
https://jobs.class101.net/vision
<클래스101, 국가별 니즈 반영한 글로벌 강의 인기>,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111250948402892
<클래스101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한 3가지 이유>, 중앙뉴스
http://www.ej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60
<대학생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피봇 후 120억 투자를 받기까지>, 유튜브 EO 이오
<0-1. 클래스101 크리에이터 되는 법, 신청 가이드>,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