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이직을 준비하려는 직장인이라면 원티드는 기본적으로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티드는 과연 어떤 문제점이 있고 만약 제가 원티드의 PM이라면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생각해봅시다.
원티드 유저가 겪는 문제
현재 원티드의 시점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
전반적으로 불편한 검색 기능
취업에 관련된 프로덕트라면 검색 부분은 필수적이다. 물론 검색은 모든 서비스에서 필수적이지만 유저는 원하는 직무에 대한 공고나 정보만 보고 싶어 하기에 더욱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티드는 현재 검색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원티드 메인 화면에서 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가운데 사진과 같이 나온다. 바로 '미디어' 분야가 뜨는 건 원티드 내정보에서 전문분야를 '미디어'로 설정했기 때문인데 원하는 분야의 공고를 보기 위해서는 분야를 바꿔야 한다. 이 부분은 내정보에서 설정한 전문분야만 보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100% 편한 건 아니다. 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미디어 분야에서 유저가 설정한 직무가 나오는 것이 아닌 분야 전체의 직무가 나오기 때문이다.
내정보에 설정한 전문분야 이외의 분야를 보기 위해 미디어 부분을 누르면 맨 오른쪽 사진처럼 창이 뜬다. 유저는 왼쪽 상단에 있는 초기화 버튼을 보고 설정된 검색 조건이 초기화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눌러도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이 초기화 버튼이 어떤 걸 초기화하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알고 보니 초기화 버튼은 미디어 분야에서 여러 직무를 선택한 뒤 이를 한 번에 없애고 싶을 때 적용이 된다.
해당 사진과 같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검색 아이콘을 누른 뒤 나온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야 된다. 이는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창을 찾는 유저들에게 굉장히 불편한 점이다. 초기화 버튼을 눌러도 나오지 않기에 헤매다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야 발견하기 때문이다.
또한, 희망분야 선택 페이지에서 희망분야를 선택한 후 나오는 페이지는 희망분야에 속한 전체 직무의 공고들이 나오는 페이지이다. 희망분야를 선택한 후 희망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고객에게 편한 순서일 텐데 액션을 하나 더 늘게 하여 고객에게 불편한 점이 됐을 것이다.
해당 개선점에 대해 요약하고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내정보에서 설정한 분야와 직무로 세부 검색이 되지 않고 분야에 대한 전체 직무가 검색이 된다.
2. 찾기 힘든+이상한 순서로 나오는 관심 분야 선택 페이지
3. 많은 액션이 요구되는 공고 검색
개선/개발/구현해야 할 기능 백로그
위에서 발견한 개선점을 통해 개선/개발/구현해야 할 기능에 대해 정의하고 사용자 스토리를 설정한 후 카노 모델을 적용하여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우선 카노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자.
카노 모델에 의하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는 3가지의 주요한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 3가지 특성은 어떤 제품에 대해서 사람들이 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를 설명해준다.
Basic Needs (= Must-be Quality, 당연한 품질)
말 그대로 당연한 요소
이를 충족시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불충분하면 고객의 불만을 야기하는 품질 요소
Performance Needs (= One-dimensional Quality, 일원적 품질)
충족에 따라 고객 만족도가 오르내리는 요소
일원적 품질에서도 경쟁보다 지극히 높은 품질이라면 매력적 품질에 필적하는 정도의 만족이 주어짐
Excitement Needs (= Attractive Quality, 매력적 품질)
충족되지 않아도 고객이 불만스러워하지 않지만 충족되면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기쁨을 주는 품질 요소
카노 모델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측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질문들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이 모델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파악 가능하다. Fuctional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일수록 높은 점수를, 반대로 Dysfunctional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일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각 4가지 질문은 5점 만점으로 하여 총 20점으로 설정했다.
Must-be Quality : 초기화 기능
초기화 버튼을 보고 설정된 검색 조건 전체를 초기화하는 거라고 생각할 유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조건 초기화 버튼을 '선택 완료하기' 버튼 위에 구현한다.
직무 선택 페이지에서 왼쪽 상단에 있는 초기화 버튼 밑 구분선으로 인해 유저들이 전체 초기화로 생각한다고 추정된다. 직무 밑 구분선을 지운다.
최대한 3주일 내로 개선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One-dimensional Quality : 자동 검색 기능
내정보 프로필을 설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액션을 들었는데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 직무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건 유저에게 번거로운 일이기에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동 검색에 설정된 조건은 유저의 프로필에 설정된 관심분야이다. 관심분야에서 관심 직무까지 조건을 늘려 적용시키도록 한다.
최대한 1주일 내로 개선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Attractive Quality : 세부 검색 기능
희망분야 다음에 희망직무를 선택하는 순서가 익숙한 유저는 희망분야만 적용된 검색 결과에 당황할 유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희망분야를 선택한 후 직무 선택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최대한 2주일 내로 개선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우선순위가 정해졌다면 역할 분담까지 정할 수 있다.
가상의 애자일팀 스프린트 플래닝
직무를 초기화할지, 전체 조건을 초기화할지 선택한다.
내정보에서 분야와 직무를 설정해서 검색에서 바로 확인한다.
희망분야를 선택한 후 직무를 선택한다.
초기화 버튼 클릭수
희망분야 → 희망직무 페이지 전환율
스프린트 백로그는 Jira를 통해 설정 가능하다. Jira라는 협업 툴은 팀이 작업을 계획, 할당, 추적, 보고 및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Jira는 칸반과 스크럼 형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스크럼을 선택했다. 개선점으로 잡은 기능들은 짧은 기간 안에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역할 분담은 앞서 우선순위를 하면서 정했기 때문에 각 역할의 태스크를 설정했다. 특히 한 이슈에 하위 이슈들을 설정해야 하는데 하위 이슈들에 따른 태스크를 작성해봤다.
원티드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가끔 들어갈 때 불편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서 글을 썼는데 잘 써진 건지 안 써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PM이 된다면 이러한 스프린트 과정을 겪고 마지막에 리뷰와 회고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때 과연 내가 하하호호 웃으며 '다음엔 부족한 거 반영해서 더 열심히 해봐요!'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파워 E면서 싫은 말 못 하는 저라면 그럴 거 같지만 다 죽어가는 표정과 목소리로 말할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 또한 다음 스프린트에 도움이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출처 및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