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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Jan 23. 2024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이 책은 '그래픽 조직자' 공부를 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머리를 한 때 딱 맞은 것 같으면서도 또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책의 몇 장면을 보고 편샘의 생각도 한 번 들여다보자. 



장면 1


치과 의사 비보씨는 할머니께 치료비 대신 받은 무화과가 정말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무화과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몇 주 동안 비보 씨는 원하는 대로 꿈을 꾸는 법을 연구하려고 책을 열 권도 넘게 읽었다. 



그리고 밤마다 잠들기 전에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비보는 세상에서 가장 부자다. 비보는 세상에서 가장 부자다. 비보는 세상에서 가장 부자다!"





▶▶▶ 편샘의 생각


나는 이 부분에서 비보씨의 집념과 노력을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화과'(무화과가 아닌 그 무엇이라고 해도 상관없겠죠.)를 얻었다면 

그저 그날 밤 '부자가 되고 싶다.'  '좋은 집을 갖고 싶다.'  '로또가 되었으면 좋겠다.'  '멋진 자동차를 갖고 싶다.' 는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잠든다고 자신이 생각했던 꿈을 바로 꿀 수 있었을까?

비보 씨는 몇 주 동안이나 책을 찾아보고, 거울을 보고 자기 암시를 하고,,,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비보 씨의 이 노력을 보지 않았던 것이다. 




장면 2


이제 비보 씨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꿈을 꿀 수 있었다. 

꿈속에서 비보 씨는 멋진 보트와 자가용 비행기를 가지고 있었고, 지중해에 있는 궁궐같은 집에 사는 부자가 되었다. 

비보 씨는 드디어 날마다 같은 꿈을 꾸게 되었다. 



"바로 오늘이야"



그리고 잘 익은 무화과를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았다. 

내일 아침이면 치과 의사 비보 씨는  가장 돈 많은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 작고 볼품없는 개 대신 크고 멋진 사냥개와 산책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편샘의 생각


나는 이 부분에서 비보 씨의 철저함을 보았다. 

시뮬레이션까지 해 보는 비보 씨.



자기 계발서를 읽다보면 시각화를 꾸준히 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비보 씨는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했고, 그것을  꾸준히 시각화해서 자신이 원하는 상을 만들어냈고, 시뮬레이션까지 하는 철저함.



비보 씨. 당신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장면 3


그런데 비보 씨가 치즈를 꺼내려고 잠시 식탁에서 등을 돌린 순간,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접시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돌아보니 세상에! 

마르셀이 의자에 올라서서 앞발을 식탁에 올려놓은 채, 하나 남은 무화과를 먹고 있지 않은가?






▶▶▶ 편샘의 생각


나는 이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자." "끝까지 눈을 떼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우리는 일을 잘 되어갈 때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자주 산에 오르는 편샘.

등산을 하다보면 산을 오를 때보다 하산하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산을 오를 때는 힘들다 보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쉬엄쉬엄 오르게 되지만 

산을 내려올 때는 마음도 편하고, 빨리 내려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하거나 방심하게 되는 것 같다.



비보 씨.

당신은 마지막까지 그 소중한 무화과에서 눈을 떼지 말았어야했어. 




장면 4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비보 씨는 몹시 어리둥절했다. 

자기가 침대가 아닌 침대 밑에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자기 얼굴이었다! 그 얼굴이 말했다.

"자, 이제 산책 나갈 시간이다. 이리 온 마르셀."

그리고 손이 쑥 들어오더니 자기를 잡아당겼다. 

비보 씨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개 짖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 편샘의 생각


나는 이 부분에서

'아! 마르셀(반려견, 반려묘)에게도 그들의 꿈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동물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샘은 세 마리의 반려견들을 무지개 다리 건너 보내고 현재는 반려묘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반려견, 반려묘와 살면서 잘 먹이고, 아프면 병원 데려가고, 산책 시키는(대부분의 반려묘는 영역 동물이라 산책을 시키지 않아요.)것으로만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들의 요구가 아니라 저의 생각과 의지대로 돌봤던 것이다.



오늘은 제 반려묘 도도의 생각을 한번 들여다보아야겠다. 

아마 우리 도도는 밥만 차려주고는 

"엄마, 다녀올게."하면서 차박 떠날 것 같다.



내가

주말마다 혹은 주중에도 우리 도도에게 자동급식기 하나 안겨주고 차박 떠날 때가 많은 엄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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