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하면서 독서토론
새벽과 책.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
"새벽 책방"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가 토요일 오전 6시의 꿈만사 책방이다.
특히, 겨울이 되니 더 새벽 감정이 되살아난다.
더구나 12월의 책은 시집이다.
평생 시인을 꿈꾸었고,
이제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나.
함께 시를 읽고,
함께 시를 쓰고,
함께 시를 나누는 이 시간이 정말 너무 소중하다.
이것만도 좋은데,
충분히 좋은데,
여기에 차박을 더하니 정말 내 삶의 동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내 카순이의 품안에서 예쁜 랜턴 불 켜두고,
감성 뿜뿜한 난로도 켜두고,
시 한 편 읽고,
사람 한 번 바라보고,
시 한 편 읽고,
나를 한 번 바라본다.
새벽에 시간에 함께 잘 버무려진
책과 시와 사람과 차박.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