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편선 Nov 07. 2023

빛나는 날

설거지를 미룬 날에


빛나는 날 

 

                               by 김편선(솔뫼)

 


바로 하면 집안일

뒀다 하면 노동



아! 오늘도 노동이다


 

그래도 뽀드득

밥풀도 고춧가루도  립스틱 자국도

뽀드득

하고 나니 내 얼굴이 빛이 난다


 

그래도 뽀드득

설움도 술렁거림도 흔들린 시간도

뽀드득

하고 나니 내 마음도 빛이 난다


 

오늘은 빛나는 날이다   





 

요즘은 제법 부지런을 떨고 있지만,

게으른 성격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게으른 나의 모습도

뽀드득 뽀드득 씻어내고 

빛나는 날이 되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 그녀는 술 못하는 술친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