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으로서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이제는 다 보이는데
by 김편선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모르는 것 투성이인 나를 감추려
도치마냥 늘 가시를 세웠다
똑단발에 정장 차림을 하고
10cm 하이힐로 자존심을 세우고
몰라도 아는 척, 아는 것도 아는 척
내 안의 어린아이
내 안의 어린아이를 키우고 나니
이제는 다 보이는데
그 안에 어린아이 품은 사람들
이제는 그들의 어린아이도 다 보여서
그저 저녁 노을처럼 웃어준다
알아도 모르는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