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쓴 시가 있어서~~~
억새
by 김편선
연약한 억새여
너의 가냘픈 줄기
너의 긴 키
너의 하이얀 머리칼
이 모두가 쓸쓸해 보이는구나
길가에서
혹은 호숫가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을
물을 벗삼아
새를 벗삼아
바람소리 벗삼아 달래고 있네
새들 교향약 들으면서
물소리의 행진곡에 귀를 기울이면
바람소리 벗삼아
외로워지는 계절 10월
바람에 흔들리면서 버티고 있네
하얀 머리칼 휘날리면서
기다란 긴 키 힘없이 흔들리면서
자꾸만 자꾸만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 억새
그래, 흔들려도 부러지지 말자.
고등학교 시절
시화전에 참가했던 시가 보여서~~~
아!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