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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Nov 10. 2023

도도한 냥이

나의 반려묘

강아지들과 달리 고양이는

도도한 것이 매력이다.



주인에게 의지해 사는 건

강아지나 고양이나 마찬가지인데,

고양이들은 절대 꼬리치지 않는다.



손,

발,

엎드려.

이런 말은 들은 척도 안한다.



역시

냥이는 도도한 냥이가 제격이다.



그런데 우리집 도도는

분명 이름은 도도인데,

결코 도도하지 않다.



물론 손, 발, 엎드려는 못하지만

뽀뽀는 참 잘도 해 준다.

퇴근하고

띠띠띠띠~~~

번호키를 누르고 문을 열면

버선발 아니아니,,, 하얀 양말 신은 발로 뛰어나온다.



간식 먹을 시간이면

캣 타워에 올라가 예쁘게 앉아 기다린다.

얼른 간식 달라는 발짓을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내가 화장실에 갈 때면

애교 절정의 시간이다.

건식을 유지하는 화장실 바닥에서 뒹굴뒹굴

배를 뒤집고

내 발에 부비부비~

배를 만져주지 않을 수 없다.

냄시나게~ 이게 뭔일인지.

그래도 사랑스럽다.



이름은 도도인데,

결코 도도하지 않은 나의 반려묘 도도



너와 함께 살아가기가

참 행복하다.



*길냥이 시절 삼남매였던 냥이들의 이름을

도레미로 지어주었다. 도도, 레레, 미미

그 세 냥이 중

"도도"가 나의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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