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쿠알라룸푸르이다.
설렘 가득 떠나온 여행인데, 체해서 고생중이다.
새벽 장거리 운전과 긴 비행시간
한국의 추운 날씨와
말레이시아의 더운 날씨 등이 무리였나보다.
급하게 먹은 것도 아닌데~~~
일상과 변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흔히 일상을 변함없는 일상이라고 말하곤 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게 없는.
하지만 그 일상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가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우리가 변함없다고 말하는 일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보면 우리는
'일상'이라는 말 속에 그 많은 우여곡절을 받아들이고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늘 가지고 있는 듯 싶다.
그렇지않다면 어찌
우리의 변화무쌍한 날들을 일상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여행은 분명 우리 일상의 변화이다.
내가 늘 변화무쌍한 일상을 겪는 그 곳을 잠시 떠나온 것이다.
여행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 힐링을 하고 휴식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여행도 엄청난 스트레이스이다.
다만 우리는 기꺼이 이 스트레스를 즐길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일상이라고 부르지만 변화무쌍한 하루하루
힐링이라고 부르지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 여행
그렇다면 나는
일상은 여행처럼 즐기고,
여행은 일상처럼 받아들여야겠다.
그럼 일상도 즐겁고
여행도 편안할 것 같다.
낯선 공간, 낯선 음식, 낯선 사람들 속에 내 스스로 즐기어 왔으니
체해서 힘들어하는 내 몸을 잘 달래서
내일은 또 열심히 다녀야겠다.
기꺼이 스트레스로 힐링하려고 왔으니 제대로 힐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