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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Jan 03. 2024

울릉도 깔따구

울릉도의 첫날밤은 모기와의 전쟁

울릉도 깔따구


by 김편선



몽돌몽돌

죽암 몽돌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하룻밤

신선이 되고팠는데


울릉도 깔따구

피식 비웃음 날리며

발뒤꿈치를 깨문다

발뒤꿈치부터 깨닫는다


아!

신선 발뒤꿈치도 못 따라갈 인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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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모기는 많이 달랐다.

옷을 뚫고 들어왔고 물린 곳은 일주일이 가도록 가려웠다.

그러니 어찌 편하게 바다만 바라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또 깨닫는다.

인간의 부족함을.

한없이 겸손해져야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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