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글
팔굽혀펴기를 할 때는 내려간 자세에서 잠시 멈춰야 한다.
운동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된 생각이 아니다.
자신의 감각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빠르게 상하를 왕복하는 것은
상체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의 감각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
정확히는 근육과 호흡이다.
나는 팔굽혀펴기를 할 때 내 근육과 호흡 그리고 그 둘의 조화에 집중한다.
달리기를 할 때 내 발이 어디에 닿나에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내 팔이 휘둘러지면서 생기는 반발력과 그 방향
골반이 좌측과 우측으로 휘둘러지는 정도와
다리가 그리눈 궤도
종아리와 허벅지에 걸리는 근육의 장력
그 모든 것에 깊이 집중한다.
이 모든 즐거움이 끝난 후로는
찬물에 샤워를 한다.
인간이라면 찬물 샤워를 기피한다.
신경학적인 거부감이다.
그러나 나는 차갑다라는 느낌이 무엇인지 집중한다.
차갑다는 느낌에 집중하면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고통이 무엇인지 집중하라
그러면 깨어난다.
이 세상을 하찮게 바라보게 하는
당신의 감각이
생각이 날숨이라면
감각은 들숨이다.
세상과 함께 깊게 호흡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