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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때리기 Feb 15. 2022

푸틴의 전쟁…러시아는 죽지 않았다.

이기면서 시작한 싸움

2022년 2월 15일 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속 주시하게 됩니다.

지리적으로 먼 나라고, 잘 모르는 나라고,

평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던 곳… 맞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구 반대편 이벤트가 내게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전쟁이 나면 기름값이 오른다…

저 멀리 어느 나라에 가뭄과 홍수가 나면

내가 먹던 음식 재료가, 와인 가격이 달라진다…

어느 지역의 생산/공급 라인이 막히면 내가 몰던 차의 부품 대기 시간이 엄청 길어진다… 등등.

신경 써야만 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귀찮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정세의 연관성을 고찰한 미국의 한 정치학자(최승환 시카고대 교수)가 ‘더 힐’이라는 유명한 매체에 글을 썼습니다.

이 내용을 두고 대선 후보들 - 이재명: 윤석열- 간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윤 후보의 발언에 분노한(?) 최 교수는 반박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 * 관심있으신 분은 클릭! [원문/번역] ))

https://thehill.com/opinion/international/590332-who-can-protect-americas-national-interests-in-korea

=>> Who can protect America's national interests in Korea?


https://www.nocutnews.co.kr/news/5704471


각설하고,

제가 오늘 궁금해하는 사람은 바로 푸틴입니다.

푸틴의 전략, 푸틴의 생각, 푸틴의 목표는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일까요?


일단, 요즘 언론을 보면 많이 헷갈립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안보 담당 인사들은 마치

지구 종말을 예고하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 2월16일'을 콕 집어서 경고해 왔습니다.


푸틴은 ‘우리는 외교를 원한다’고 말은 하는데,

정작 작년 말부터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집결시키며 날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푸틴의 전략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이기도 합니다. 이중적이죠.

입은 외교를, 몸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푸틴 입장에서 최선은 1> 돈과 에너지와 무엇보다 군인들의 생명을 희생시키지 상태로  상황을 끝낸다.

2> 다만, 이같은 평화적 해결의 전제조건은 나토의 동진과 확장을 ‘진짜’ 저지하는 것이다.

3>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면서 나의 러시아, 푸틴 제국의 힘과 영향력을 과시하고 재확인한다.


이렇게 되면 ‘명분과 실리' 모든 것을 얻는 겁니다. 사실상 20여년 집권 중인 푸틴으로서는 최상일 겁니다. 마침 비슷한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

푸틴 대통령은 1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답변에 대한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을 무한정 계속할 수는 없지만 아직 외교적 해법이 고갈된 것은 아니다” 발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뒤)

“우리가 선택한 길(나토 가입)로 계속 가야 한다고 믿는다”면서도 “우리에게 나토 가입은 절대적 목표가 아니다”라고 발언.


-미국 뉴욕타임스, “러시아가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기보다 서방에 외교적 해법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협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신호” 해석



= 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키면서 서방으로부터 얻을  있는 최대치를 얻어내고, 기회에 우크라이나가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위협한다면 

주변 상황은 러시아가 원하는대로 돌아갈 겁니다.


그런데, 푸틴이 원하는대로 이처럼 최상의 시나리오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말로  된다면아마도 피를  겁니다.

다만 국지전이냐 전면전이냐 선택해야  겁니다. 문제는, 전투/전쟁이라는  우리가 집을 짓듯 벽돌을 끼웠다 뺐다 …. 이렇게 단순히 ‘계획대로' 되는  아닙니다.


살짝 겁만 주려고 손을 들었다가 엄청난 폭력 사태로 번지듯, 국지전 정도만 계획했더라도 상대방의 대응에 따라 혹은 (더 심각하게는) 우연적 요소에 따라 전면전으로, 그 양상이 어떻게 번져나갈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푸틴이 ‘차선 선택해야 한다면 아마도 국지전 수준으로 서로 적당히 손해를 감수한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세계대전 악몽이 아직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유럽, 불과 얼마 전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참상을 면치 못했던 미국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 그는 고 있습니다.


각국의 상황과 속내를 누구보다  하고 있는,

무엇보다 다른 서방 정치인들과는 달리 정치적 생명이 변함없을 (러시아, 무늬만 선거) 푸틴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장사입니다.


정치인은 명분과 실리… 특히 실리에 매우 촉이 밝은 사람들입니다.

선거를 통해 매번 확인받아야 하는, 또한 에너지난으로 러시아에 늘 아쉬운 유럽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 맞은 편에는 선거가 사실상 의미 없다시피 한 지도자, 중국이라는 든든한 벗을 가진 러시아,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 세계의 제재에 상당한 내성이 생긴 푸틴이 서 있습니다.


'이기면서 시작'하는 싸움이 있습니다.

 이번 싸움에서는 푸틴인 듯 합니다.


[ ** 아래 그림은 중앙일보가 만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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