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rofessionalism

'할 줄 아는 것' 이상의 가치, 태도가 전문성을 만든다

흔히 전문성(Professionalism)이라고 하면 화려한 자격증이나 압도적인 기술 숙련도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상장사 최고의사결정자를 보좌하며 목격한 진짜 프로들의 공통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일을 대하는 정직한 태도’와 ‘끝까지 완벽을 기하는 기록의 습관’이었습니다. 에토스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드론을 잘 날리는 법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결과물을 관리하는 ‘프로의 자세’를 가르칩니다.

■ 비행 로그북: 성장을 기록하는 가장 정직한 지표

에토스의 아이들은 비행을 마친 후 반드시 ‘비행 로그북’을 작성합니다. 오늘 비행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기상 조건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꼼꼼히 적어 내려갑니다.

Experience:자신의 비행 과정을 복기하고, 실수했던 지점을 데이터로 기록하는 경험.

Value: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자기 객관화’능력을 길러줍니다. "운이 없었어"라는 막연한 변명 대신, "기울기 센서의 반응 속도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아이들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전문가로 성장합니다.

■ 디테일이 만드는 차이: 0.1%의 의전 정신

회장님을 보좌하던 시절, 작은 것 하나에도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그 '의전의 감각'을 아이들에게도 전수합니다. 드론의 프로펠러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배터리의 전압을 체크하며,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살피는 그 사소한 디테일이 결국 비행의 성패를 가릅니다.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안일함을 버리고 "더 확인해야 할 것은 없는가"를 스스로 묻는 태도. 에토스는 기술을 다루는 아이들이 갖춰야 할 이 ‘신중함’을 프로페셔널리즘의 첫 번째 덕목으로 꼽습니다.

■ 태도의 가치: 점들이 모여 선이 되는 순간

과거 뉴질랜드에서 땄던 테솔과 바리스타 자격증 원본을 잃어버렸음에도 제가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물론 언제든 기관에 연락하면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놓이게 합니다. 이래서 국제 공인 자격이 좋구나 싶어요.) 그 자격증을 따기 위해 보냈던 성실한 시간과 태도가 제 몸에 전문성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에토스에서 작성한 로그북 한 장, 체크리스트 한 칸은 당장의 점수로 환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기록하며 책임지는 이 태도는, 훗날 아이들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든 그들을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전문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태도를 반복함으로써 만들어집니다. 에토스는 우리 아이들이 조종기를 내려놓는 순간에도 빛나는 ‘프로의 품격’을 갖춘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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