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선수 Sep 03. 2021

우리는 왜 책을 써야 하는가?

카톡 할 시간만 아껴도 책 한 권 쓸 수 있다.


우리는 왜 책을 써야 하는가?


  대학을 마치고 첫 직장을 다닐 때였다. 취업이 어려웠던 시절 직장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지나가고 고된 회사 생활의 연속 이였다. 내가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2004년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되기 전 이였으며, 지금처럼 워라벨,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벨런스등의 개념이 있던 시절이 아니라 주말에도 출근해서 일을 하는 시절 이였다. 뭔가 더 낳은 삶으로의 변화를 꿈꿨지만 현실 앞에 서면 변화가 두렵기도 하고 현실의 삶에 치여 다른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누가 제발 나의 길을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마음이 너무 간절했지만 주변에서 그러한 인생의 길을 알려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삶의 탈출구 혹은 삶의 답을 찾기 위해 멘토링의 대안으로 시작한 것이 독서였다. 이렇게 시작된 독서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일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에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어느 날 문득 나도 책을 읽기만 하는 수동적인 자기계발에서 능동적인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책을 쓰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동안 도전을 했지만 끝까지 완성한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전업 작가와 달리 직장인이라는 한계로 인하여 규칙적인 시간을 내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책을 쓰기 위한 생각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간도 시간 이였지만 간절함이 부족 했던 것 같기도 하다. 3년간의 실패를 딛고 절치부심하여 다시 책을 쓰기 시작했고 드디어 첫 책의 출간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나의 첫 책이 바로 "한 시간에 끝내는 영어 말하기의 모든 것" 이라는 영어 책 이였다.


  첫 3년간의 책 쓰기는 왜 실패를 했고출간을 하게 된 영어책은 어떻게 쓸 수 있었을까? 앞서 말 한데로 간절함도 있었지만 3년간의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불규칙한 시간을 활용해 책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오랜 고민을 통해  방법을 찾았기에 가능한 일 이였다. 그리고 지금 나와 같이 변화를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두 번째 책을 쓰고 있다. 나도 첫 책을 내기 전에는 전혀 특별함이 없는 직장인 이였다. 하지만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전문 서적인 영어책을 출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 돈을 써서 출간하는 자비 출판이 아닌 당당하게 출판사로부터 선택을 받은 기획 출판으로 책을 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도 변화에 대한 열정과 이 책에서 말하는 방식을 따르면 카톡 할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고 확신 한다.  

   

기획출판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출판 방식으로 출판사와 인세 계약을 하고 출판 하는 방식

자비출판 : 자비출판은 기획출판과 달리 저자가 출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해서 출판 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럼 우리는 왜 책을 써야 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현실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변화를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창업을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생각은 있지만 선뜻 변화를 못하는 이유는 변화를 시도 했다가 겪을 수 있는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아주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한국의 직장인들은 집장만 또는 전세자금을 위해 매달 지불해야 하는 대출금이 있고,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가 있다. 변화를 꿈 꿀 때 가장 큰 걱정거리가 매달 발생하는 이러한 고정비의 걱정 일 것이다. 만약 내가 변화에 실패하면 앞으로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지? 이러한 걱정이 때로는 이유가 되어 변화를 막고, 때로는 실패 시 두려움의 변명이 되어 또 다시 변화를 막는다. 이렇게 고민하다 보면 세월은 금방 흘러 40이 되고, 50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흔히 말하는 엉덩이는 무거워져 현실의 삶이 불만족스럽지만 계속해서 같은 삶을 반복하여 살아가게 된다. 죽을 만큼 고통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직장은 원래 전쟁터라는 말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책 쓰기가 좋은 점은 실패 시 기존의 삶이 무너질 우려가 전혀 없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준비만 한다면 당당하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경제적인 보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출간을 못했다고 해서 큰 일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출간을 못 하더라도 책을 쓰면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은 보다 발전된 다음 단계의 삶의 밑거름으로 남게 된다. 사실 책 쓰기에 있어서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출간이 목적이라면 출간 될 때까지 쓰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첫 책을 출간하기 이전 출간되지 못한 3권의 책이 있다,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마케팅 분야의 바이블인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인 세스고딘도 "보라빛 소가 온다"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실패작들이 있었다. 

세스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로 유명해진 후 어느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다음과 같이 질문을 했다.      

"당신은 어떻게 첫 책으로 성공할 수 있었냐?      

그러자 세스고딘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고 한다.     

"나는 첫 책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당신은 다만 내가 앞서 실패한 100권의 책을 알지 못할 뿐이다."      

이렇듯 중간에 포기하면 실패지만 성공할 때 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 된다. 


 농업이 중심 이였던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농업 중심사회에서 비는 인류의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실패한 기우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다. 다소 억지스러운 비교일 수 있지만 중간에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여러분이 어떠한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 없이 출퇴근 카톡 할 시간을 활용해 책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다시 한 번 책 쓰기의 장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책 쓰기는 투자금이 들지 않으며, 노력여하에 따라 경제적인 부를 안겨줄 수 있다.

 - 자신의 일과 연관된 책을 쓰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하며, 강연으로 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 책 쓰기를 통해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책을 쓰기 위해 지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출간한 책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 가족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존감을 높이는 책 쓰기     

 우리는 모두 한 번 밖에 없는 유한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인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고, 누군가는 그냥 사라지고 만다. 물론 책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책 쓰기는 이 중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책 쓰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지식을 인류 발전을 위해 이바지 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줄 수 있고 모두에게 이로운 일일 것이다.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 가족들 손을 잡고 대형 서점 평대에 진열된 자신의 책과 마주하는 순간의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이였다. 본인 스스로의 자존감 상승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도 책을 쓸 수 있을까?

 책 쓰기를 권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가 어떻게 책을 쓰냐? 라는 반응이다. 책은 전문가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얘기도 아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책 한 권은 품고 산다는 말이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같은 듯 다르다. 삶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어떤 분야의 전문가다. 내가 영어 책을 쓴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 해당한다. 나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을 것이다. 내가 영어로 최고의, 즉 정점에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어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 분야를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영어를 가장 못하는 사람에서 가장 기량이 많이 향상된 사람 중 한 명 이라는 자부심과 확신이 있었다.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노하우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18년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였다. 이렇듯 나는 자신의 삶을 세분화 하여 주제를 선정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말이 아무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뚱뚱한 사람이 다이어트 책을 내면 설득력도 없고 아무도 그 책을 사지 않을 것이다. 책을 구매하는 이면에는 나도 저 사람처럼 되어야지, 혹은 나도 저 사람처럼 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즉 누구나 인정할 만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주제를 보다 자신의 삶에 비추어 세분화 해 보면 누구나 책 한 권을 쓸 만한 삶의 내용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책을 쓰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책은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작가들만 쓸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주제로 많은 책을 내고 있다. 누군가는 연필 깎는 방법으로 책을 내고, 누군가는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일상으로 하는 이유식 만들기로 책을 내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을 주제로 책을 내서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다. 자신의 삶을 잘 들여다보면 함께 나누면 유용한 지식이 있을 것이다. 그 주제로 책을 쓰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고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 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주제로 책을 쓰면 된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톡, 게임, 동영상, 쇼핑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행위들이 불필요 한 행위라고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나도 가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변화를 꿈꾸고 좀 더 낳은 내일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톡 할 시간만 이라도 아껴보자. 먼 훗날 카톡은 지워지고 없어지지만 당신이 시간을 투자해서 출간한 책은 당신이 죽어서도 남고 잘하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 줄지도 모른다. 긁지 않은 복권을 긁는 마음으로 책을 써 보자. 책 쓰기에 필요한 유일한 준비물은 결심이다. 미루지 말고 오늘 바로 시작해 보자. 내일 시작해야지 하는 사람은 평생 시작을 못할 수 도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책 쓰기는 실패의 리스크가 없는 가장 큰 투자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인류의 발전에 공헌할 긍정적인 지식의 공유의 일환인 책 쓰기에 꼭 성공하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열심히 살았는데 변하지 않는 삶, 책에서 답을 찾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