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목적은 단순히 읽는데 있지 않고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고 보다 낳은 삶을 살기 위함이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책을 읽는 다는 사실에 만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도 처음에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멘토를 만나고 싶었지만 주변에 나의 길을 지도해 줄 멘토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진정 되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자체가 뭔가 생산적인 활동 같아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아무리 읽어도 내 삶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뭔가 잘못 되었던 것이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삶이 달라질까 의문을 가지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책이 안상헌 작가님의 “생산적인 책읽기”란 책 이였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나의 독서는 크게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책을 사면 매우 조심스럽게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보다가 크게 깨우치거나 공감 가는 문구가 나와도 책이 아까워 줄을 긋지도 책을 접지도 못했다. 책을 다시 팔 것도 아니 였는데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읽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책을 장식품처럼 아꼈던 것 같다. 안상헌 작가님의 “생산적 책읽기”에 보면 책은 마치 수험서처럼 읽어야 한다고 나온다. 중요한 부분에 색상 펜으로 구분하여 줄을 긋고 표시를 하고 필요하면 색인을 넣고 빈 공간에 생각나는 부분을 메모하고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내 책이 되고 내가 읽은 것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실용독서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독서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서광으로 유명하여 그가 읽기만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빌게이츠도 책의 여백에 생각을 정리하고 메모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우리에게 독서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삶에 적용하는데 있다. 물론 학습서 같은 실용 도서들은 책을 읽고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인문서들은 사실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시대가 달라도 그러한 책으로 부터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재해석하고 적용하여 본인만의 지식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 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독서를 통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특정 페이지에서, 특정 문구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받은 영감을 오래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은 빠르고 구체적으로 메모를 하는 것이다. 기록하지 않은 영감은 생각보다 빨리 없어진다.
아이디어는 휘발성이다.
- 아이슈타인 -
가장 빠르게 메모를 하는 방법이 책의 여백에 바로 하는 방식이다. 내가 이렇게 설명하지 않아도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메모를 예쁘게 정리하기 위해서 책이 아닌 곳에 하게 되면 나중에 다시 찾아 봤을 때 내가 왜 여기에 이런 메모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은 당시에는 아무리 생생해도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아침에 인상 깊게 꾼 꿈의 내용이 저녁이 되면 생각나지 않는 이치와 같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지식이나 기억들은 의식적으로 우리가 반복해서 인지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나 영감은 책 여백에 바로 메모를 해야 효과적이다. 그래야 책과 연관 지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책을 통해 받은 영감으로 생각난 내용들을 메모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절대로 멋있게 적으려고 하지 말고 생각을 그대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왜 이런 메모를 하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메모를 해야 한다. 멋지게 적으려고 줄여서 표현하거니 은유법등을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왜 이런 메모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이렇게 메모를 한 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책을 볼 때는 밑줄이 있는 부분 그리고 메모 부분만 봐도 그 책을 통한 지식은 내 것이 되고 내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두 번은 잘 안 읽게 됨으로 이러한 방식의 독서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실전 독서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있다. 바로 박상배 저자님의 “본깨적”이다.
“본깨적”은 말 그대로 독서를 하면서 본 것을 나만의 관점으로 재해석 하여 깨우치고 노트에 적어 내 삶에 적용 한다는 의미이다.
즉 적극적인 책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독서 노트에 적는 것을 권하고 있다. 웬만한 끈기와 노력 없이는 하기 힘든 작업이기는 하다. 독서 노트 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를 통한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냥 읽는 것에서 끝나면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반드시 삶에 적용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독서의 목적은 읽기가 아니라 독서를 통한 삶의 긍적적인 변화에 있다.
- 책을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삶이 변화지 않는다.
- 적극적인 독서의 일환으로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받은 영감과 느낀 점을 메모해야 적극적인 독서가 된다.
- 이렇게 책을 수험서처럼 한 권 읽고 나면 블로그에 정리를 하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 나중에 블로그 및 책의 밑줄 친 부분만 다시 봐도 반복 학습의 효과가 있다.
- 이렇게 반복적인 독서를 하면 독서를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그림 : 아이패드 드로잉 by 글밥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