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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초요 Apr 18. 2022

피그말리온 사랑과 미켈란젤로 현상

서울 시민 대학 강의를 듣고 횡설수설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그가 깎아내는 돌덩이 속에 인물상이 감추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조각가인 그가 할 일은

단지 인물을 덮고 있는 돌을 제거해 주는 일이다.


오늘 서울여대 주창윤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영화로 사랑 읽기

오늘의 영화는 "마이 페어 레이디"


그 영화를 통하여

피그말리온 사랑과

미켈란젤로 현상을 비교하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

왜 사랑은 발견인가?


피그말리온 사랑을 진정한 사랑으로 볼 수 있는가?

흰 상아의 소녀상 조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


갈리테이아는

피그말리온에게 있어서 이상적 존재였지만

그들의 관계에서는 수동적인 존재이다.


그녀 입장에서 본다면

피그말리온의 일방적 사랑을

영원한 사랑

아름다운 사랑으로 느낄 수 있을까?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도

일라이자는

언어학자 하긴스와 피커링 대령의 내기로

갈고 닦아져

외교관 파티에서 공작부인 행세를 훌륭하게 해 낸다.


하기스는 알라이자에게

그가 시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길 강요하게 되고

어느 순간 일라이자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나는 꽃을 팔았지. 나를 팔지는 않았어요.

당신이 나를 숙녀로 만들어버려서

나는 이제 어떤 것을 팔아도 어울리지 않아요.

나를 발견했던 그곳에 그대로 놔두지 그랬어요?"


갈리테이아와 일라이자

그들 입장에서 상대를 바라본다면?

모두 일방통행이다.

집착이다.


이에 반하여

미켈란젤로에게 있어서

조각은

그 많은 돌덩이 중에서 너를 선택하여

돌 안에 갇힌 너를 발견하여

돌을 제거해주는 것.

온전히 너를 찾아내어 주는 것

철학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란 이렇게

너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면?


너의 생각을 발견해 주고

너의 행동을 발견해 주고

너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것.


사랑받는 느낌이 들고

자존감이 올라가고

너를 위해 나도 무언가를 하게되는

에너지가 샘 솟고


사랑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양육도

발견이어야 하지 않을까?


코칭 철학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모든 문제의 답은 내부에 가지고 있다.

믿어주고

인정해 주고 지지해 주면서

선택권을 준다면

선한 의지로 최선의 답을 찾아

보다 나은 나를 가꾸어 갈 수 있게 된다.


아이 안에 있는 잠재력을 믿으며

뭔가를 더 집어넣으려고 집착하지 말고

하나씩

끄집어내어 주고 발견해 주는 것

교육도

양육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생각을

아이의 행동을

아이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긍정해주면

아이 안에서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도전하게 되고

그 도전으로

작은 성취감과 함께 능력을 개발하게 되고

그것이 또 다른 동기가 되고 기반이 되어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며

이상적인 자아를 형성해 가게 될 것이다.


교육과 양육은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잠재능력을

꽃 피워주는 과정이다.


교육 심리학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보다

한 차원 높은 것이 바로

미켈란젤로 현상이라고 한다.


무조건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견하고 끄집어내는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아이가 학습을 한다는 것은

학습 능력과 지적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아이 안에 기본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어떻게 끄집어낼 것인가?

그것을 고민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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