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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초요 Apr 25. 2022

6. 1교시-그림책 읽기

두 번째 도서 : 딴생각 중

혹자는 읽기수준에 대하여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한다.

무 이해 읽기

이해 읽기

해석 읽기


눈이 활자를 따라가기만 하는 읽기는

무이해 읽기이다.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무 이해 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요?

"다 읽었니? 어떤 내용이야?"
"몰라요."

"아니, 지금 읽고 나서 바로 물었는데 모른다고 대답한다는 것?"

"글자 구경했니?"

"헤헤헤."


그럼 이해 읽기는 무엇일까?

텍스트를 읽고

텍스트에 담긴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할수있는 읽기이다.


그럼 해석 읽기는?

텍스트의 내용 이해를 넘어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읽어내는 능력이다.


그림책 읽기는 해석 읽기의 수준을 요구한다.

그림책 읽기를 잘하면

활자로 된 글의 해석 읽기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 읽기를

학교 정규교육과정안에 넣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물론 유아때그림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보다 계획적인 그림 읽기,

일명 시각적 문해력을 키워주면

독해력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이

저절로 길러지지 않을까?


그림책 읽기에서 해석 읽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보이니?"

"이 장면에서 글로 말하지 않지만 그림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니?"

"그림으로 말하지 않지만 글로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로 하여금 글과 그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읽을수있도록 물어봐 주는것이 중요하다.


어느 학자는 그림책을 '글과 그림의 행복한 결혼'이라고 표현하였다.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읽어내는 '해석 읽기'가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딴생각 중

1교시

간단하게 이 책으로 하게 될 활동을 안내하였다.

먼저

그림책 읽는 방법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안내하였다.

그림 읽어내는 방법
그림 속에 나타난 대상-배경, 인물
대상의 위치와 관계
인물의 표정, 크기, 시선, 인물 간 거리, 이동 방향
그림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위자와 반응자, 각 인물의 감정
색과 분위기, 반복되는 대상, 대상물의 상징 등등을
책의 장면을 예를 들어 설명 하였다.


"오, 그런 거예요?"

하고 눈을 반짝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따분함을 온몸으로 호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자, 그럼

이 책은 딱 20장면이야.

각각 한 장면씩

글을 읽고 그림을 읽어 볼 거야.


먼저, 앞 뒤 표지 그림을 다 같이 읽어보자.

제목은?
뭐가 보이니?
인물은 무엇을 하고 있니?
무엇을 보고 있니?
하얀 새 들 중에 노란 새는 뭘까?
왜 새를 이렇게 많이 그려 놓았을까?
바탕이 파란색이네. 파란색이 의미하는 것은?
새는 하얀색이야. 그건?
아이의 옷 색은 회색이고 책상과 의자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표현했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선생님, 나도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어요."

"학교와 감옥의 공통점 아세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나오는 유머 아닌 유머를 3학년 남자아이가 장난스럽게 말하기 시작한다.

"오, 좋아."

"지금 00가 하는 말은 중고등학생 형아들이 하는 말인데 '학교와 감옥'의 공통점을 찾아서 서로 비슷하다고 하는 거야. 어떤 점이 비슷할까?"

규칙을 지켜야 해요. 급식을 해요. 자유가 없어요. 정해진 대로 해야 해요. ㅎㅎㅎ

많이도 나온다.

다 수용하면서 한바탕 함께 웃고

작가는 학교라는 공간을 어떻게 그림으로 나타내었니? 어떤 색으로 표현했지?

이 주인공이 느끼는 학교도 감옥이나 다름이 없다.

덕분에 학교에 대한 그림을 잘 읽어낼 수 있었다.

고맙다 00.


형이나 언니가 있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문화면에서 앞서 간다.

가끔은 안 좋은 문화를 퍼트려 학급 문화에 나쁜 영향을 미칠 때도 있지만

 또 좋은 영향을 끼칠 때도 많다.

 

30분간 그림책 읽기에 대하여 책의 여러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한 탓인지

아니면 미리 예습이라도 해 온 것인지 원하는 답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어서

각자 돌아가면서

2쪽으로 이루어진 장면들을 읽어볼거야.

먼저 글을 읽고, 그런 다음에 그림을 해석하여 읽어주세요.

막히면 막히는 데로

질문을 던져주면서, 보이지 않으면 친구들이 알려주면서 그야말로 함께 읽어 나갔다.

20장면을 20명이 함께 읽는데

6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여 

심화 및 내면화 활동을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급 마무리로

그림책을 함께 읽어본 소감 한 마디씩 들어보았다.

처음엔 참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5분 만에 다 읽었는데 지금 친구들이랑 한 시간 이상 읽는다는 게 신기하다.
그림을 읽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다니...
그림을 읽을 줄 아니 재미있다.
그림을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림이랑 같이 읽으니 재미없던 책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등등


뭔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수업이었지만

오늘의 목표는

그림책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읽는 방법을 아는 것이니

아쉽지만 여기에서 마무리^^

과제로

  '부모님께 그림책을 읽어드리기'

특히 그림을 자세히 읽어 드릴것 !


다음 주에는

김현정 논문에  본 그림책 읽기 단계별 수업을 나름대로 재구성하여 적용해보고자 한다.


그림 동화 읽기 단계

1단계 - 읽어주기 단계

어린이들은 귀로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그림을 보면서

글과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감상하고 체험한다.

2단계 - 각자 읽는 단계

글이 이야기하는 것을 그림이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느끼고 감상한다. 그림 자체의 내용을 받아들인다.

3단계 - 함께 나누기 단계

해석 읽기로 그림을 해석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의미를 이해한다.




그림 읽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Stewig의 아홉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1. 그림책의 그림을 보고 성인이나 아동과 토론하기

->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동은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도 볼 수 있게 되고 이해하지 못한

의미도 깨닫게 된다.

2. 그림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 구성

3. 그림책을 읽을 때 그림을 함께 보도록 안내

4. 그림책의 그림에 나타난 미술 요소를 알려주고, 설명해 보게 하기

5. 그림 속의 상징을 알려주기

6. 다른 그림책과 비교해 보기

7.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비교해 보기

8. 그림책의 그림에 대해 비평해 보기

->‘이 그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왜 그런지?’에 대해 묻고 여러 번 반복

9. 그림책과 우리의 삶을 연결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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