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오셨을까요?"
오늘도 나는 이 자리에 앉아, 도서관 손님들을 기다린다.
대출, 반납하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이유로 오시는 분들도 있다.
2층 동사무소 복지주무관님도 종종 들리신다. 식사 후 3층 도서관에 와서 쉬시다 아래층 일터로 내려가신다. 주로 본인책과 딸아이책을 빌려가시는 단골손님이다.
업무를 하러 오시는 분도 계시다. 이 분은 핸드폰과 서류뭉치를 들고, 도서관에서 제일 어두운 통로 안으로 들어가신다. 그곳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다 가신다.
약속시간이 남아 시간을 보내려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용료도 안 들고 따뜻하고 조용한 도서관을 선호하는 분들이다.
2층 주민센터에 볼일 보러 온 김에 3층에 있는 나를 보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있다. 복지팀에서 일할 때 정들었던 어르신들이 가끔 찾아오신다. 어르신께 정성스럽게 커피를 타 드리고 마주 앉아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동네 사랑방도 된다.
도서관은 서가에 사람들이 모여야 살아있는 공간이 된다. 이들 덕분에 책들이 산책을 하다 돌아온다. 책도, 손님도, 공간도 들고남이 있어야 이곳의 쓸모가 생긴다.
혼자 동그맣게 앉아 있자니, 귀가 도서관 문쪽으로 쏠린다.
스르륵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