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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Jan 08. 2025

명절 장보기, 변한 소비 풍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마트와 전통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예년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명절 대목을 맞아 대규모 장보기를 하기보다는 필수품을 최소한으로 구입하거나 할인된 제품을 찾는 등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농·축·수산물 성수품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와 물량 공급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물가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물가는 오르고, 장보기는 부담


과일과 한우 가격은 작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strong>채소</strong>와 <strong>수산물</strong>의 가격은 폭염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해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채소류 중 하나인 <strong>백다다기 오이</strong>는 3개에 약 4천700원, <strong>애호박</strong>은 한 개에 2천4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4.7%, 19.8% 오른 상황입니다. 이를 보고 한 소비자는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라며,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이 명절 장보기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배추와 무, 채소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 고민


특히 <strong>배추</strong>와 <strong>무</strong>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에 1만5천원이라는 말을 듣고,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한 소비자는 배추를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배추는 한 포기에 7천원대였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비자는 만족할 만한 품질을 찾지 못해 장바구니에 담지 못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수월하게 구매했을 배추마저도 고르고 고르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미끼상품과 할인 행사에 눈길 돌리는 소비자들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제공하는 <strong>미끼상품</strong>이나 <strong>특가 행사</strong>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한 70대 소비자는 할인된 <strong>꽃게</strong>를 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 계획을 바꿨습니다. 원래 <strong>한우 국거리</strong>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40% 할인된 꽃게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꽃게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과일 가격도 작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예전만큼 저렴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구매에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소비자는 과일 코너에서 <strong>배</strong>를 고르면서 “박스로 사는 게 더 나을지, 개별 포장된 배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일지 고민 중”이라고 말하며, 단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경험을 가진 소비자들은 올해 할인이 적용된 과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


한편, 전통시장 상인들은 명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영등포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옷과 이불을 판매하는 60대 상인은 “한 달에 100만원도 팔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다”고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한산했고, 명절 특수는 커녕 평소보다도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상인도 “예전 같으면 명절을 앞두고 시장이 붐볐지만, 지금은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다”며 현재 상황을 한탄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30년 넘게 신발을 팔아온 상인은 시장 통로를 가리키며 “이제 명절 대목은 남의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명절 분위기를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시장은 한산하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물건만을 찾아 다니는 상황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


현재의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예년처럼 대규모로 장을 보지 않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거나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구매하는 등 변화된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와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고심 끝에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상인들 역시 매출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성비 좋은 상품과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체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소비자들이 보다 신중한 선택을 하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mytravelnot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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