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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사용, 알리·테무 유해상품 논란"

by 오토카뉴스
temp.jpg C커머스 유해 상품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중국발 온라인 쇼핑몰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통 상품의 수준과 품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플랫폼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800만~9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사용자층을 확보했지만, 정작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은 한국인의 역사적 감정과 정체성을 무시하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플랫폼이라 믿고 썼는데, 이런 상품들이 버젓이 올라온다니 충격”이라는 소비자 반응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 분노로 번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위상을 갖추려면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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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얼굴 가방까지역사 모욕 상품에 5·18 재단 공식 항의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과 패러디 문구 ‘THE SOUTH FACE’를 프린트한 가방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판매자는 해당 제품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이라고 소개했지만, 5·18 기념재단은 즉각 반발하며 “광주의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한 인물을 희화화하는 상품은 욱일기나 나치 문양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단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공문을 발송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다행히 현재 해당 상품은 삭제 조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후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플랫폼 차원의 예방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emp.jpg C커머스 유해 상품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태극기 왜곡부터 무기류까지… 상징 훼손·안전 위협 심각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직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테무에서는 태극기 디자인이 잘못된 티셔츠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고, 일본 벚꽃 배경에 태극기를 합성한 제품까지 노출돼 있었습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태극기’를 검색해도 전혀 관련 없는 상품이 나오고, 미국 성조기나 영국 국기가 뜨는 등 기본적인 키워드 필터링조차 부실한 수준입니다. 이는 단순한 오류를 넘어 국가 상징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와 문화적 자존심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글로벌 플랫폼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국가의 상징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기본입니다.


temp.jpg C커머스 유해 상품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짝퉁과 흉기류까지 판친다제재망 피해가는 C커머스의 허점


더 큰 문제는 ‘위험 상품’과 ‘짝퉁’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무의 남성의류 카테고리에서는 유명 브랜드인 코닥, 엄브로, 다이나핏의 가짜 로고 제품이 대거 유통 중이며, 일부 제품은 정품 가격의 1/3 이하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흉기로 분류될 수 있는 도검, 석궁, 의료용 나이프 등도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 안전까지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반면 국내 플랫폼들은 KC 인증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유해 상품을 걸러내지만, 해외 플랫폼들은 그 규제 밖에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허점도 드러납니다. 한국패션협회와 관련 단체들은 “국내 유통 규정을 무시한 해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정부와 플랫폼 간 체결된 ‘자율 안전협약’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kona-electric-vehicle-efficiency-electronic-internal-combustion-en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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