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판매량 70% 급감, 폭스바겐 위기?"

by 오토카뉴스
temp.jpg 현행 골프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전기차 전략에 큰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핵심 신차로 꼽히던 ‘ID. 골프’와 ‘ID. 록’의 출시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보도에 따르면, ‘ID. 록’은 당초 2029년 가을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2030년 여름으로 미뤄졌고, ‘ID. 골프’ 역시 기존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 이후로 밀렸습니다. 단순히 몇 개월 늦춰진 정도가 아니라 수년 단위로 연기된 것이어서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략 전체에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중국 BYD 같은 글로벌 경쟁자들이 공격적으로 신차를 내놓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발을 맞추지 못하고 뒤처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단순한 출시 일정 변경을 넘어, 향후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점유율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temp.jpg 현행 골프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계획한 전동화 전략은 막대한 자금 투입을 전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SSP 플랫폼 개발과 기존 공장의 대규모 리모델링에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이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에만 150억 유로를 절감했고 올해도 추가 절감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신차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판매가 늘고는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투자와 수익의 균형이 깨졌다”고 지적합니다. 폭스바겐 내부에서도 “과잉 투자였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현재는 당초 목표했던 대규모 전환보다 한층 속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곧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emp.jpg 현행 골프 / 출처 : 폭스바겐


temp.jpg 현행 골프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았던 골프의 판매 부진은 이번 위기의 또 다른 축입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골프는 2015년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30만 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올해는 25만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T-Roc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골프의 판매를 잠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브랜드 대표 모델이던 골프가 시장에서 힘을 잃자, 전기차 전환을 앞둔 ‘ID. 골프’ 프로젝트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연기관 모델이 흔들리는 브랜드의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폭스바겐이 상징성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수익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temp.jpg 현행 골프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여전히 SS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SSP 플랫폼은 순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로 설계됐지만, 일부 내연기관 차량도 발전기 형태로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리비안과 협력하며 기술적 혁신을 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계획은 거창했지만 실제 성과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 생산 설비 재조정, 판매량 감소라는 삼중고를 떠안으며 다시 원점에서 전략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한때 ‘유럽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이자 ‘전기차 전환의 선도자’를 자처했던 폭스바겐이 과연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나아가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polestar-driving-range-cheap-savage-electric-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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