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사전계약에서 위기까지

by 오토카뉴스
temp.jpg PV5 카고 / 출처 : 기아

기아자동차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전기 미니밴 PV5 카고가 연이은 출고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당초 기아는 사전계약 당시 8월 인도를 약속하며 빠른 출고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9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최근에는 10월부터 인도가 가능하다는 공지를 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상업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려는 사업자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송업, 물류업 등에서는 차량 한 대의 공백이 곧 수익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명확한 안내 없이 계속 미뤄지는 일정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아 측은 부품 수급 문제라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 차를 받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temp.jpg PV5 카고 / 출처 : 기아

출고 지연 문제는 단순히 차량 인도 일정이 늦어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출고가 늦어지면 등록 자체가 밀려 지원 대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자료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전국 평균 보조금 지급률은 이미 75%를 넘었고, 20여 개 지자체는 보조금이 전액 소진된 상태입니다. 또 80% 이상 소진된 지역도 40곳에 달해, PV5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PV5 카고 모델은 최대 1150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적용돼 보조금 여부가 실구매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출고 지연으로 이 혜택을 놓치게 된 소비자들은 ‘기다린 자의 손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차량을 빨리 받았더라면 수천만 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똑같은 돈을 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temp.jpg PV5 카고 / 출처 : 기아


temp.jpg PV5 카고 / 출처 : 기아

출고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기아는 일부 대기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의 사과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차량 출고라는 중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이 단순한 소모품이나 소액 쿠폰에 그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형식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자동차 관련 포럼에서는 “커피 쿠폰이 무슨 의미가 있나”, “수천만 원짜리 계약을 했는데 이런 대응이라니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 아니라, 정확한 일정과 투명한 사유 공개입니다. 출고 지연의 원인이 무엇이고, 언제까지 해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소통이 없다면 소비자 신뢰는 더욱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아의 이번 대응은 위기를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불만을 확대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temp.jpg PV5 카고 / 출처 : 기아

PV5는 처음 공개될 당시 공간 활용성과 전기차 특유의 낮은 유지비로 상업용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은 모델이었습니다. 특히 패신저와 카고 두 가지 모델로 출시돼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사업자들까지 폭넓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반복적인 일정 변경과 불투명한 소통은 브랜드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번 모델에 대한 실망을 넘어, 기아 전기차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데, 고객이 “기아차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향후 출시될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기아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출고 일정과 부품 수급 현황에 대한 투명한 공유,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 장기적 신뢰 회복 전략이 뒤따라야만 PV5가 ‘기대작’에서 ‘배신작’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autocarnews.co.kr/polestar-driving-range-cheap-savage-electric-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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