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또 한 번의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픽업트럭 시장이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이 시장은 높은 판매 단가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덕분에 포드, GM,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소위 ‘빅4’가 장악해온 영역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금까지 싼타크루즈 단일 차종으로 제한적인 점유율(1% 내외)에 머물러 왔지만, 이번에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형 픽업, 그리고 전용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전동화 픽업을 동시에 준비하며 반격을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차종 확장이 아닌, 미국 친환경 전환 흐름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이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다지려는 움직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려 36조 원이 투입되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260억 달러(약 36조 원)를 미국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제철소 신설, 생산 설비 확충, 로봇 기반 스마트 공장 설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모델을 더 빠르게 공급하려는 포석입니다.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의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핵심 거점으로 꼽히며, 여기서 중형 픽업, 전기 상용 밴,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까지 다양한 차종이 양산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GM과 협력해 북미와 중남미를 겨냥한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80만 대 생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 행보는 단순한 자동차 판매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전환 시대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려는 현대차의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미국 시장 진입 자체가 아니라, 최근 급성장 중인 친환경 픽업 수요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전기·하이브리드 픽업 판매량은 2021년 4만 대 수준에서 2024년에는 28만 대 이상으로 늘어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드의 대표 모델 F-150 하이브리드와 매버릭이 선두에서 시장을 개척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선택지는 제한적입니다. 여기에 현대차의 싼타크루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더 나아가 전기 픽업 모델까지 본격 투입된다면, 친환경 트렌드를 앞세워 기존 내연기관 위주인 시장을 흔들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전기차는 미국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전략이 단순한 점유율 확보를 넘어 브랜드 위상 강화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현대차는 단순히 신차 투입과 생산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판매 유통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를 찾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현재 미국 내 현대차 딜러의 약 41%가 입점해 있는 상태입니다. 온라인 구매 경험에 익숙한 MZ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국 현대차의 전략은 단순히 ‘픽업트럭을 내놓는다’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라인업 확대, 현지 생산 강화, 디지털 판매망 구축을 통해 미국 빅4가 장악한 시장을 정면 돌파하려는 다각화 전략입니다. 과연 36조 원이라는 초대형 투자가 포드·GM 등 전통 강자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현대차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signboard-recognition-controversy-specification-inconven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