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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믿고 샀는데 오리털?”… 소비자 분노 폭발,

by 오토카뉴스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찬바람이 불며 본격적인 겨울 아우터 시즌이 돌아왔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가짜 거위털(구스다운)’ 패딩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십만 명의 소비자가 “정품이라 믿고 샀던 패딩이 알고 보니 오리털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비자 신뢰가 무너진 후 1년이 지난 지금, 패션 업계는 다시금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혼용률이 불분명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 품질 검증 강화, 정보 투명화 조치를 추진 중이지만 소비자들은 “이제는 브랜드도 못 믿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다시는 ‘가짜 패딩’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2024년 1월, 이랜드월드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에서 판매된 구스다운 점퍼가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제품 라벨에는 ‘거위 솜털 80%’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분석 결과 거위 털은 30%, 나머지 70%는 오리털로 채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다운 점퍼 품질 기준인 솜털 75%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명백한 허위 표시였습니다. 파장은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롯데지에프알의 ‘나이스클랍’, 신세계톰보이의 ‘보브’, ‘지컷’ 등 유명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연달아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는 협력사가 품질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백화점 브랜드도 믿을 수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는 충격이 더 컸습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솜털 80% 덕다운’이라 광고한 제품이 실제로는 솜털이 3%에 불과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폭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신뢰는 완전히 붕괴됐고, 패딩 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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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이후 패션 업계는 대대적인 자정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전 제품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의 품질 시험성적서 제출을 의무화했고, 무작위 상품을 직접 수거해 검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도입했습니다. 위반이 3회 이상 적발된 브랜드는 즉시 퇴출되는 ‘삼진아웃제’도 시행 중입니다. 신세계그룹의 W컨셉은 상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제품 등록 단계에서부터 혼용률과 라벨 정보를 세밀히 검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그재그’는 소비자가 직접 허위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허위 정보 신고 센터’를 개설했습니다. 허위 표시 제품이 발견되면 즉시 판매 중단과 함께 전액 환불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변화들은 소비자의 불신을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지만, 업계 전반이 품질 중심으로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emp.jpg 가짜 거위털 패딩 사태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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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도 본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발생한 가짜 패딩 사태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관련 브랜드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겨울 시즌을 앞두고 주요 브랜드 및 온라인몰의 다운 제품 품질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올해 연말에 공개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제재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품질 검증 절차의 제도화와 표시 기준 강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점검에 그치지 않고, 국내 패션 시장의 신뢰 체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소비자 또한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번 겨울, ‘따뜻함’을 넘어 ‘믿을 수 있는 패딩’을 찾는 것이 진짜 현명한 소비의 시작입니다.



https://autocarnews.co.kr/signboard-recognition-controversy-specification-inconven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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