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2026년형 CR-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SUV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보다는 주행 완성도와 내구성 향상에 집중한 ‘부분변경 모델’로, 글로벌 30주년 기념작이라는 상징성까지 갖췄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트레일스포트(TrailSport)’ 트림의 국내 도입입니다. CR-V 역사상 최초의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와 신규 외장 색상 ‘애쉬 그린 펄’, 실버 스키드 가니시, 블랙 윈도우 서라운드, 피아노 블랙 리어 스포일러 등이 더해졌습니다. 그릴과 테일게이트에는 오렌지색 트레일스포트 전용 배지가 부착되어 역동적인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합니다. 실내 또한 오렌지 엠비언트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기본 모델에도 무선 충전, 무선 카플레이, 10.2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 등 최신 편의사양이 탑재됩니다. 기존 모델의 강점이던 넓은 적재 공간과 2열 리클라이닝 기능, 혼다센싱 기반의 안전 시스템도 유지되어 상품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신형 CR-V는 파워트레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주행 감각을 개선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최고출력 147마력의 2.0리터 엔진과 184마력의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되어, 정숙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가솔린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하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모두에서 안정적인 반응성을 보입니다. 특히 4WD 모델은 저속 험로 주행 시 접지력을 자동 조정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트랙션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상위 트림인 ‘스포츠 투어링 하이브리드’에는 개인 주행 습관에 따라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개인 주행 모드’가 추가되어, 맞춤형 운전 감각을 제공합니다. 혼다 관계자는 “새로운 CR-V는 기존 모델의 내구성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주행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올해로 CR-V의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5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CR-V는 ‘Comfortable Runabout Vehicle(편안한 다목적 차량)’이라는 이름처럼 실용성과 주행 안정성을 앞세워 SUV 시장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150개국에서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1,5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혼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로, 브랜드의 대표 주력 SUV로 자리매김했습니다. 6세대 CR-V는 2022년 북미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연비, 주행감, 내구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CR-V e:FCEV’까지 등장하면서, 혼다의 친환경 기술력도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혼다 관계자는 “CR-V는 혼다의 기술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며, 30년 동안 진화해온 글로벌 SUV의 표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CR-V를 ‘2025년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로 선정했으며, 켈리블루북 역시 ‘올해의 콤팩트 SUV’로 꼽았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로, CR-V의 글로벌 신뢰도는 이미 입증된 상태입니다. 이번 국내 출시는 혼다가 한국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국산 SUV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CR-V의 진입은 소비자 선택지를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CR-V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뛰어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안전성을 갖춘 모델로, 수입 SUV 중에서도 높은 가성비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출시로 SUV 시장의 판도가 일부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benz-promotion-model-detailed-dis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