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드디어 잠들어 있던 ‘소닉’이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 들며 글로벌 전략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이번 2027 소닉 크로스오버는 단순히 과거의 모델명을 재활용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고 콤팩트 SUV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GM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신형 소닉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기존 해치백이 아닌 쿠페형 SUV로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했다. 이는 코나나 셀토스처럼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모델들과 경쟁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단종 이후 5년이 지나 다시 등장한 소닉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지역 시장 맞춤 전략을 동시에 잡으려는 쉐보레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브라질은 오닉스가 성공하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며, 초기 반응이 좋을 경우 남미 전역과 일부 개발도상국까지 확대할 계획이 이미 언급되고 있다. 이번 소닉 부활은 과거 ‘스파크’, ‘캡티바’ 등 친숙한 이름 재활용의 연장선이지만, 단순 회귀가 아닌 새로운 SUV 라인업 구축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2027 소닉의 외관은 플랫폼은 공유하되 디자인은 완전히 달라진 구조로 구성됐다. 브라질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닉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새 소닉은 해치백 느낌을 거의 지우고 쿠페형 SUV의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핵심이다. 전면부는 2단 헤드램프 구조와 과감한 범퍼 라인으로 기존보다 훨씬 공격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측면은 근육질 펜더와 높은 지상고, 루프 레일 등을 통해 SUV로서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쉐보레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어 얇은 LED 스트립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됐으며, 번호판 위치나 범퍼 디자인도 새롭게 구성되어 오닉스와의 차별성이 뚜렷하다. 쿠페형 SUV라는 포지션답게 루프라인이 자연스럽게 뒤로 떨어지며 스포티한 인상을 주고, 이전 세대 소닉과는 완전히 다른 계열의 차처럼 보일 정도로 변화를 강조했다. 실제로 티저와 위장막 사진이 공개될 때부터 “쉐보레가 디자인 감각을 되찾았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와 신흥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라는 점도 소닉 재출시의 핵심 포인트다.
신형 소닉은 브라질 시장의 연료 특성에 맞춘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는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남미 지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기본 모델에는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되며, 가솔린 기준 80마력, 에탄올 기준 82마력으로 도심 주행 중심 소비자에게 적합한 세팅이다. 상위 모델에는 같은 배기량의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연료 종류에 상관없이 115.5마력을 발휘해 경쾌한 반응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한다. 변속기는 수동과 6단 자동 중 선택 가능하며,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으로 한정된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며, 쉐보레는 엔트리 쿠페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과도한 옵션 확장보다는 기본기 강화에 집중했다. 연비 효율, 정비 비용, 소유 비용 등 실사용자 중심 접근이 특징이다. 또한 오닉스 생산 경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번 소닉이 기존 트랙스나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젊은 층과 예산 중심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27 소닉은 브라질 그라바타이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2026년 초 공식 데뷔 후 같은 해 2분기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쉐보레의 점유율이 높은 지역이기에 신형 모델의 초기 반응을 살피기 적절한 환경이다. 현지 출시는 기본형, 터보형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높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옵션 구성이나 추가 트림 도입도 검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소닉이 남미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향후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도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들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 소닉의 포지션과 잘 맞는다. 소닉이라는 이름이 지닌 친숙함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며, 단종 이후 재등장한 모델이라는 스토리텔링 효과도 있다. GM은 신형 소닉을 “젊고 경쾌하며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소닉은 단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 내 빈틈을 메우는 전략적 모델이 될 것이며,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글로벌 라인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https://autocarnews.co.kr/benz-promotion-model-detailed-dis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