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기조 속에서도 한국인의 해외여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해외로 출국한 대한민국 국민은 2,433만 5,3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국제선 운항 편수 역시 34만 9,919편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환율이 1,47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반응, 일본 여행지 1~3위 ‘독식’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1~10월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도쿄였다. 뒤이어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일본 주요 도시가 1~3위를 휩쓸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7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엔저 효과, 일본 여행 가성비 ‘최고’
일본이 한국인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엔저 효과가 있다. 엔화 약세로 체감 물가가 낮아지면서 일본이 가성비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 여행객은 “환율은 높지만 엔저 덕분에 일본에서는 오히려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며 “식사와 숙박 비용이 작년보다 훨씬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의 안정적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푸꾸옥, 여행 관심도 63% 급증
일본 다음으로는 동남아 휴양지가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 나트랑과 인도네시아 발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푸꾸옥 등이 뒤를 이으며 10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리는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가 63% 급증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푸꾸옥은 베트남 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지역이다.
단거리 아시아 선호, 비용 부담 최소화
한국인들은 장거리보다는 비행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선호했다. 상위 10위권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으로 채워진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시대에 장거리 유럽이나 미주 여행은 부담스럽지만, 비행시간 3~5시간 이내의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접근성이 높다”며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관심도 15% 증가, 아시아 평균의 2배
아고다 자체 분석에서도 올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관심도는 전년 대비 1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고다가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39%가 내년 주요 여행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24%)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6년 전망, 해외여행 수요 지속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 주요 도시의 안정적인 인기와 함께 베트남 등 신흥 휴양지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권과 숙박, 액티비티 전반에 걸친 선택지를 확대해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단거리 아시아 지역 중심의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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