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전기 SUV ‘EV2’를 내년 1월 9일 브뤼셀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거센 공세에 맞서 유럽 현지에서 설계·개발·생산하는 첫 엔트리 전기차로, 유럽 소형 전기 SUV 시장을 정면 공략한다.
25,000유로 목표, BYD 돌핀 서프 정조준
EV2의 목표 가격은 약 25,000유로(약 3,600만 원)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BYD가 유럽에서 한정 프로모션으로 판매 중인 돌핀 서프(19,990유로)와 직접 경쟁할 가격대다. 푸조 e-2008(3,890만 원대), 미니 쿠퍼 일렉트릭(34,800유로)보다 최소 20~30% 낮은 수준이다.
기아 유럽법인 마르크 헤드리히 CEO는 “전기차 접근성이 낮은 소비자층까지 끌어안기 위한 모델”이라며 “유럽의 일상 환경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럽 고객 취향 반영 디자인, 현지 공정 품질 관리, 역내 생산 물류비 절감 등 유럽 맞춤형 전략이 전면 적용됐다.
차세대 경량 플랫폼, 48~60kWh LFP 배터리 유력
EV2는 기아가 소형 전기차를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파생 e-GMP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중대형 중심 e-GMP를 경량화하고 효율을 높인 전용 구조가 핵심이다. 배터리는 보급형 시장을 고려해 48~60kWh LFP 배터리팩이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위 트림에 한해 NCM 배터리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도 유럽 현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50~420km 구간이 점쳐지며, 도심형 전기 SUV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급속 충전 130kW·OTA·ADAS 2단계 적용 전망
비록 엔트리 모델이지만, 기아는 EV2에 주요 첨단 사양을 적극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0~130kW급 급속 충전 기능은 소형 EV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단계 수준 ADAS 주행보조 기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디자인은 콘셉트 EV2에서 확인된 간결한 수직형 조명 구조와 압축적 실루엣을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소형 EV 한계를 극복하는 공간 설계’를 목표로 개발됐으며, 앞좌석 슬라이딩 확장 기능, 뒷좌석 풀 폴딩 구조, 트렁크 고정 레일 등 경쟁 차종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기능성 요소들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유럽 먼저, 국내 출시는 ‘불투명’
EV2는 단순 엔트리 모델이 아닌, 유럽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를 다시 끌어올릴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 유럽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는 상황이며, EV2는 이러한 흐름을 견제할 전략적 제품으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 측은 “EV2는 유럽 전용으로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V2는 2026년 1월 브뤼셀에서 공식 데뷔한 뒤,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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