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 등 중견 완성차 3사가 2026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신차 공세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가 사실상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되찾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신차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르노코리아, 오로라2로 준대형 시장 공략
르노코리아의 최근 실적 반등은 신차 효과의 대표적 사례다. 2024년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며 1~11월 3만739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 4만7500대의 약 79%에 달한다.
회사는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026년 3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오로라2를 투입한다.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E세그먼트 준대형 SUV로, CMA 모듈화 플랫폼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과거 SM6와 SM7이 담당했던 준대형 세단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팰리세이드,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까지 오로라 프로젝트에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순수 전기 SUV 오로라3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부산공장은 이미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체계로 전환을 마쳤다.
한국GM, 뷰익·GMC 4종 신차로 반격
한국GM은 12월 15일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멀티 브랜드 전략이다. 2026년 GMC 브랜드 3종과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1종을 순차 출시한다.
특히 뷰익의 국내 상륙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1899년 창립한 역사 깊은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다. 유력 후보로는 쿠페형 소형 SUV 엔비스타가 거론된다. 기아 셀토스급 수요를 겨냥한 모델로, 국내 볼륨 시장 공략이 목표다.
GMC는 현재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단일 모델만 판매 중이다. 여기에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과 대형 SUV 아카디아가 추가될 예정이다. 캐니언은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350마력을 발휘하며, 이미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친 상태다.
한국GM은 제품 강화를 위해 약 3억 달러(44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에 대한 GM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KGM, 무쏘 Q300으로 픽업 시장 주도권
KG모빌리티는 2026년 1분기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모델 Q300을 출시한다. 1월 5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22일 평택 본사에서 최고품질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Q300은 렉스턴 기반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준대형 픽업트럭으로 개발됐다. 디젤(2.2L)과 가솔린 터보(2.0L)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하며, 무쏘 브랜드에 가솔린 모델이 처음 추가되는 것이다. 외관은 ‘무쏘’와 ‘무쏘 그랜드’, 적재함 크기는 숏바디·롱바디로 선택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Q300의 성공 여부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과 현대트랜시스 8단 자동변속기 조합에 달렸다고 본다. 기아 타스만과 한국GM 캐니언이 동시에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11월까지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만3495대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픽업트럭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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