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을 2026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뚜렷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 수요가 무비자 정책을 계기로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무비자 시행 1년 동안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4% 이상 증가했으며, 항공사별로는 최대 100%를 훌쩍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곳도 등장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국 노선이 다시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비자 1년, 중국행 여객 1,193만 명 돌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인천공항과 중국을 오간 여객 수는 1,193만 4,6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수치로, 무비자 정책이 수요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 횟수도 7만 9,055회로 10.9% 늘었다. 주요 노선별로는 상하이가 18.3%, 베이징이 18.1%, 칭다오가 22.9% 증가하며 중국 주요 도시 전반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중국 노선서 ‘대박’
항공사별 실적은 더욱 극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객은 올해 1~10월 기준 45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했다.
특히 월별 증가 폭이 두드러졌는데, 1월 3만 1,412명이던 중국 노선 탑승객은 10월 5만 6,345명으로 79.4% 증가했다. 중국 노선이 제주항공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방공항도 회복세, 30개 노선 재개
중국 노선 회복은 인천공항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방공항 역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지방공항에서 운항되던 중국 노선은 30개였으나, 올해 1월에는 24개로 줄었다가 10월 다시 30개 노선으로 회복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중국 아웃바운드 수요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며 “특히 상하이 노선의 회복이 두드러졌고, 칭다오와 베이징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 개선 신호, 무비자 2026년까지 연장
중국 외교부는 한국을 포함한 45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기적인 관광 수요 회복을 넘어, 중장기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11년 만 국빈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등 최근 양국 관계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상호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젊은 층 FIT 증가, 여행사 수익성 ‘악화’
다만 무비자 정책이 업계 전반에 동일한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무비자로 여행 장벽이 낮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자유여행(FIT)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OTA(온라인 여행사) 이용은 크게 늘었지만, 기존 여행사들은 비자 수수료 수입이 사라지고 패키지 상품 판매가 줄면서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으로 항공사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여행사는 구조적인 수익 감소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노선 회복이 곧바로 여행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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