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클래식의 진수, 아테네 호텔 방콕

아테네 호텔 방콕 (The Athenee Hotel Bangkok)

by wwestin

아테네 호텔, 럭셔리 컬렉션, 방콕 (The Athenee Hotel, a Luxury Collection Hotel, Bangkok) / 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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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 호스피탈리티를 느낄 수 있는 곳,

태국 문화, 태국 전통, 태국 공예, 태국식 서비스가 모두 모아진 곳,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호텔이자 블랙핑크 리사가 머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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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방콕은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어떤 곳인가?

한마디로 세계 최고의 호텔 격전지이다. 글로벌 5대 호텔 체인은 물론 온갖 국적의 브랜드들까지 모두 집결되어 있다. 방콕에 진출된 브랜드 개수를 합치면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보다도 압도적이다. 그만큼 한 해에도 수십 개의 호텔이 문을 열고, 수십 개의 호텔이 문을 닫는다.


무엇보다 방콕 호텔 산업의 독특한 점은 럭셔리부터 셀렉트, 심지어 장기 숙박 타입의 호텔까지 모두 고르게 진출되어 있고, 경쟁 중이라는 점이다. 보통 한 도시가 한 등급의 격전지가 되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럭셔리 호텔들의 격전지, 프리미엄 호텔들의 격전지, 셀렉트 등급 호텔들의 격전지처럼. 그러나 모든 등급이 너도나도 몰려오는 곳은 전 세계에서 방콕뿐이다. 실제로 호텔 업계에서는 뉴욕, 파리, 도쿄, 홍콩 같은 글로벌 대도시에 진출을 했어도, 방콕에 깃발을 꽂지 못하면 진정한 글로벌 호텔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덕분에 여행객과 출장객은 마냥 행복하다. 호텔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룸레이트(객실료)도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서비스 품질은 오히려 높은 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비스 수준 역시 상당하다. 브랜드 정통성도 최대한 오리지널리티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



#2. 그래서 태국스러움을 쉽게 체험 가능한 호텔이 어딘데?

나는 호텔을 선택할 때 몇 가지 기준이 있다.

(1)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전망을 가지고 있거나,

(2) 로컬 문화를 인테리어, 서비스 곳곳에 잘 녹여낸 호텔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낮에 날씨가 상당히 덥고, 해가 강하며, 시즌에 따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소나기가 내린다. 그만큼 호텔 선정에 공들인다.


이런 내가 방콕에서 좋아하는 호텔들이 몇 군데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두짓타니', '반얀트리', '아테네호텔', '리츠칼튼'. 이 중 만다린 오리엔탈두짓타니, 반얀트리, 아테네호텔태국 태생의 브랜드다.(현재 반얀트리는 아코르 소속) 그만큼 태국식 서비스와 문화, 인테리어가 곳곳에 녹여져 있다.


하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과 두짓타니는 서비스와 전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비스 수준이야 보증되어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짜오프라야 강 전망, 두짓타니는 룸피니 공원 전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명성만큼 룸레이트가 상당하다.


반얀트리 역시 태국 태생 브랜드인데 타 도시에 비해 상당히 룸레이트가 저렴하다. 스파에 강한 브랜드이니 만큼 스파, 마사지, 향 등 오감을 편안하게 하며 쉴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시설이 다소 노후화되어있다.


리츠칼튼 역시 최근에 오픈한 호텔. 룸피니 전망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룸피니 전망이 아니라 룸피니 전망 발코니가 달린 객실들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도 숲전망을 좋아하고 최신식 룸컨디션을 우선시한다면 단연코 이곳이 최고다. 다만, 이곳 역시 룸레이트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주로 추천하는 것이 바로 아테네 호텔. 태국 독립 브랜드이지만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에 속해있다. 때문에 태국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메리어트의 표준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체인 호텔만 방문했던 여행객도 부담스럽거나 낯설지 않게 태국식 환대 경험을 받을 수 있다. 룸레이트도 앞서 말한 호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 시설이 아주 최신은 아니지만, 2017년에 리노베이션을 한 차례 해서 룸컨디션 아주 나쁘지는 않다. 무엇보다 만다린 오리엔탈과 더불어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현지인들에게는 블랙핑크 리사가 방콕 방문 때 머문 호텔로 더 알려져 있다.




#3. 태국인들이 사랑했던 발라야 알롱콘 공주를 만나는 시간

아테네 호텔은 라마 5세의 딸인 발라야 알롱콘 공주가 머물던 칸다바스 궁궐 부지에 세워진 호텔이다. 2017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태국 전통을 한층 더 살렸다. 전체적인 컨셉은 알롱콘 공주의 디자인 미학을 반영한 호텔이다. 알롱콘 공주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태국의 전통미와 유럽의 양식을 혼합한 인테리어를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점은 로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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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는데 태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재스민 꽃 모양이다. 로비 모서리에는 코바늘로 만든 화환이 걸려 있다. 뜨개질을 즐겼던 공주의 취미를 반영한 화환이다. 벨보이 역시 정장이 아닌 태국 전통의복을 입고 태국식 환대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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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태국 전통 왕실 분위기를 녹인 객실

객실은 아테네, 아테네 프레스티지, 패밀리, 로열, 로열 클럽, 아테네 스위트, 로열 스위트, 패밀리 스위트, 루엔 타이 스위트, 로열 피마이 스위트, 비만 시암 스위트, 라타나코신 스위트로 상당히 다양하다. 일반 객실의 종류는 5종류에 불과하는데 스위트 객실의 종류가 7종류에 달한다. 객실 내부는 일반적인 호텔 객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5성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객실 정비, 턴다운 서비스 등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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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흥미롭다. 소파 위에 있는 쿠션 하나, 벽에 걸린 그림 하나, 책상 위의 오브제, 전등 모양까지 태국 전통 요소 하나하나에서 따왔다. 객실 전반적으로 도는 색감과 분위기 자체가 묘하게 독특하기도 하다. 객실 콘셉트 자체가 '온몸으로 느끼는 태국 황금기 시대의 왕실'이기 때문. 객실 곳곳에서 태국 전통 요소를 찾는 재미가 있다. 객실 복도도 마찬가지. 5성급 호텔의 기준처럼 복도에 의자와 탁자, 비상 전화기가 있다. 하지만 의자 모양, 탁자 모양, 전화기 주변 장식까지 모두 태국 전통 스타일이다.


객실 비품 역시 훌륭하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브랜드는 바이레도(BYREDO)의 르 체민(LE CHEMIN)이다. 해당 제품은 럭셔리 컬렉션 호텔들을 위한 향이다. 화이트 시더우드, 탠저린, 베르가못이 섞인 향이라는데, 내가 느꼈을때는 직관적으로 녹차라떼에 가까운 향이다. 베딩 역시 훌륭하다. 모두 프레떼의 제품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매트리스 경도가 참 마음에 든다. 웨스틴의 헤븐리 베드와 상당히 흡사하다. 요즘 트렌드가 럭셔리 호텔로 갈수록 매트리스 경도가 소프트해지는 경향이 있다. 호불호의 영역인데 개인적으로는 침대 속에 파묻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탄탄하게 바쳐주는 느낌을 좋아한다. 소프트한 매트리스 때문에 호텔 선정에 고민이라면, 이 곳을 추천해도 될 것 같다.



#5. 아테네 스파와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

아테네 호텔은 여러 부대시설을 가지고 있다. 아테네 스파, 피트니스, 야외 수영장 등. 아테네 스파는 방콕에서도 태국식 마사지로 손꼽히는 스파다.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한다. 만약 태국식 호텔 마사지를 체험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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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역시 아름답다. 규모가 작은 편이라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제일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야외 수영장에 태국식 '살라'라고 불리는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가 수영장과 어울려 고요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한국 궁궐에 있는 연못과 정자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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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태국식 연꽃 접기 체험, 판단잎 전통 체험, 무에타이 등 태국의 전통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태국의 문화를 호텔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전 세계에서 방콕만큼 호텔 브랜드 경험을 하기 좋은 도시는 없다. 럭셔리부터 셀렉트 등급까지 모든 등급의 호텔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름값만으로 장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름값은 당연하고 그에 걸맞은 서비스, 시설, 전망, 심지어 브랜드 헤리티지와 철학까지 제대로 선보여야 제값을 받는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경쟁의 결과가 투명하게 객실료에 반영된다.


제 아무리 럭셔리 브랜드라고 해도 전망, 서비스, 시설 중 단 하나라도 경쟁에서 밀리면 객실료를 제값에 못 받는다.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은 우리가 아는 그 브랜드가 맞나 싶을 정도의 저렴한 객실료를 받기도 한다. 이름값만 믿고 장사하다가 자존심이 상하는 브랜드들도 여럿이다.


서울에서는 럭셔리 등급 호텔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프리미엄급, 셀렉트급보다 비싼 객실료를 받는다. 하지만 방콕에서는 이 같은 업계의 룰이 통하지 않는다. 럭셔리 등급이라도 어느 한 부분에서 밀리면 셀렉트 등급보다도 낮은 객실료를 받게 될 수 있다. 호텔의 수준이 호텔이 제시한 등급(럭셔리, 프리미엄, 셀렉트 등)이 아니라, 소비자가 지불하는 객실료의 숫자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만큼 호텔 업계에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지만 그 어떤 시장보다도 어려운 시장이다. 또한 충분한 준비와 자신감 없이는 절대 진출하지 못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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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 중간 베개 2개씩

*매트리스 : 밸런스

*덮는 이불 : 가벼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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