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진 Sep 23. 2022

동백나무와 동박새

소중한 이에게 보내는 짧은 시

생명력을 얼리는 매서운 추위에 

온 세상이 깊게 잠에 빠지는 겨울.


연둣빛 동박새가 

작은 날갯짓을 합니다. 


동백나무는

자그마한 생명체의 온기에 깨어나

창백한 겨울울 물들일 빠알간 꽃잎을 내고

생명의 열매를 맺지요. 


동백나무에게 동박새는

생의 기운을 불어넣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오죽하면 이름도 닮았을까 싶은데


나에게는

당신이  그러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나는

혹독한 삶의 추위 속에서도

아름다운 존재로 피어났으니까요.


나도 당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당신의 삶이 참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하모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