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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은은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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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Cho Dec 25. 2022

서울은 외롭다

별빛을 흐르는 다리를 건너~

서울에 다리(대교)는 정말 언제나

수많은 차량의 전조등으로 어두울 새가

없는 거 같다, 정말 다리 한 번 건너려면

수십 번을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사실 웬만한 서울의 도로 위도 마찬가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차들이 언제나

줄지어 있다.


그  차 중 나도 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창문을

내려 옆차와 수다를 떨거나 하지 않을뿐더러

우린 눈빛조차 나누지 않는다.


사실 도로 위에서 옆차나 앞/뒷차랑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서로 언성을 높이며 하는 얘기가 전부

일 것이다.


이렇게 서울의 도로 위는 발 디딜 틈 없이

빛과 차로 가득 차 있지만 내 차 안은

적막한 공기만이 차 안을 감싼다.

가끔 마음의 여유가 있어 음악이라도

켜 놓으면 적막함이 덜 할 수 있지만,

그나마도 여유가 있지 않으면 휴대폰에

블루투스 연결 하는 것도 잊어버려서

적막한 공기를 이고 지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한다.

이렇듯 늘 내 차 안은 집에서 쫓기듯 나와 시동을

걸고 도로 위를 달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역시 퇴근할 때는 더 급한 마음으로

사무실을 뛰쳐나와 집에 가기 바쁘다.


근데 생각해보니 꼭 출, 퇴근을 하는 때가

아니어도 차를 탈 때면 꼭 허겁지겁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는 거 같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여유가 있을 때가 퇴근할 때

여유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퇴근할 때는 가끔 통화도 하고, 긴히

휴대폰과 차를 블루투스로 연결지어 음악도

듣는다.


서울은 다른 유럽의 작은 나라의 총인구가

살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서울에

내가 아는 이는 특히, 언제나 편하게

만나자고 연락할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하지만 비단 나만이 그럴 거 같지는

않다, 텔레비전이나 주변 얘기를 들어도

서울엔 외로운 사람이 많은 거 같다.


외로운 사람들, 혼자가 좋은 사람들...

군중 속의 외로운 사람들...

연말이라 더욱 외로운 사람들, 외로움을

느낄 사람들....


`혼자 있으니까 더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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