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먼저가 난 이미 틀렸어..
매일 칼퇴가 목표입니다만...
일요일 집에서 누워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집에 강사가 와서
같이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 광고가 떴다.
요즘 몸도 너무 좋지 않고 해서 처음 1회는
39000원 정도 하길래 신청을 했다.
신청을 하니 월요일에 강사한테
연락이 왔고, 시간을 정하는데
본인이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이어서
퇴근하고 우리 집까지 오면 밤 9시에
시작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운동은
1시간이 진행이 된다고 했다.
쩝;; 나는 9시도 전에 자고 아침에
7시도 전에 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부담이 됐지만 어차피 한 번
신청을 한 것이기에 강사 스케줄에
맞추어하기로 하고 퇴근 전에 커피
한 잔을 마신뒤 집에 가서 시리얼을
우유에 한 컵 말아먹고 소파에
누워 있었다... 강사가 오기 전에 집
청소라도 하거나 뭐 그것도 귀찮으면
스트레칭이라도 하면 좋을 테지만
다 그런 듯 퇴근을 하고 오면 뭘
하기가 너~무 귀찮다....
왜 나는 퇴근 후에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 걸까?!... 내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체력이
안 좋은 건가... 생각을 해보니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전반적으로
몸에 좀 무리가 가는 거 같고,
그리고 하루종일 두 대의 모니터를
보는 것도 굉장히 눈과 뇌를 피곤하게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갑자기 일이 몰려오고,
그러면 나는 퇴근도 미루고 그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긴장감이 가장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거 같다.
그런데 주변 동료들을 보면 일을 굉장히
편하게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
그 직원이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보다
훨씬 편한 일도 아닐 테지만, 다른
직원들은 거의 확인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기 때문에 나보다 업무 속도도
빠르고 스트레스도 나보다 훨씬
덜 하는 거 같다. 어차피 업무는
나누어져 있으니 내가 할 일은 내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동일하게
일 처리를 하면서 나는 또 남아서 내
가 한 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서
재확인을 하고 있다.
왜 나는 나를 믿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나 자신한테 확신이 안 드는 걸까...
의심이 많은 걸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이다.
남들은 하는 일 후다닥 해치우고 다
집에 가는데, 왜 나는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혼자 남아서 이러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성격 탓이겠지만, 생각해 보면 몸이
좋지 않으니 늘 걸을 때도 주변을
살피게 되고, 조심하게 되고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주저하게 된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이렇게 신체적인
것이 성격에도 많이 영향을 미치는
거같다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성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일이 좀 고되고 사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가끔 큰 실수를
막을 때도 있다.
사는 게 뜻대로 되는 게 없으니, 좀
고되더라도 천천히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생각하면서 오늘도 고된 하루를
아주 잘 살아가고 있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