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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Cho Jan 03. 2024

여행준비

둘째 언니 딸인 조카가 작년 3월에 아기를

낳고 육아휴직 중 복직 전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서 비행기표를 알아봐 주었다,

사실 항공사 직원이긴 하지만 가족이라고

해서 뭔가 할인을 해주거나 하는 혜택은 없다.

다만 직계가족에 한해서 직원 티켓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게 조카에겐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여러 날짜를 공을 들여 최대한

조카가 원하는 날짜로 항공권을 찾고

찾아 예약을 해주었다.


이게 출근해서 회사 일하면서 다른 일을

하기엔 가끔은 정신없을 때도 있지만,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조카의 첫(?)

해외여행이다시피한 여행에 열과 성을

다하는 건 이모의 도리(?)라고 생각을

해서 다년간의 여행 노하우로 최대한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찾아

보았다.


사실 조카는 고등학교 땐가 수학여행으로

일본을 다녀온 게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여행이었다고 하고, 신랑도 조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니 그들의 여행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에게도 큰 기쁨이기도

하다... 더욱이 갓돌이 지난 아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니만큼 말이다...


사실 항공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게 되면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해서 여기저기 비교해 가면서

예약을 하고 특히 자주 이용하는 여행사가

있다거나, 많이 쓰는 신용카드가 있는 경우

에는 할인이 있는지 혜택을 찾아보는 게

좋다.


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일리지 예약,

주변에도 카드를 쓰고 쌓은 마일리지가

몇 만에서 몇십만 씩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마일리지가 유효기간이

있다 보니 못쓰고 소진되는 마일리지도 있고,

쓰고 싶어도 마일리지 좌석이 없어서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서 늘 마일리지는

여느 항공사에게나 큰 부채이며,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필요악인 거 같다.


언니들과 코비드-19가 터지기 전에

돈을 모아서 20년 3월에 이태리를 가려고

하다가 코비드-19가 전 세계적으로

심해지면서 결국 못 가게 됐고, 예약했던 호텔도

본인 나라가 공항을 폐쇄해서 결국 못 갔는데도

호텔값을 환불해 주지 않았다...;;그렇게 돈은

돈대로 날리고 여행은 가지도 못했던

여행을 올해 마일리지로 여행을 가볼까

계획 중인데 틈틈이 최대한 좌석이 있을법한

날짜를 검색해 봐도 좌석이 없거나, 있으면

한 두 좌석씩 부족하다. 사람은 3명인데,

3명이 왕복으로 가능한 날짜의 마일리지

좌석 찾는 게 쉽지 않다... 올해 갈 거였으면

작년부터 준비를 했어야 했나 싶다, 실제로

마일리지 예약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 항공사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얼마나

오픈하는지 알 수 없지만 오픈하는 좌석수도

매우 한정적일 거 같다.


이렇게 틈틈이 조카와 언니들과의 여행

준비를 조금씩 하면서 검색을 하고,

정보를 모으면서 든 생각이 이런 걸 업으로 

하면 참 재밌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나처럼 소규모의 여행 준비를 

서포트해 주는 직업이 이미 존재한다.


항공사직원이긴 하지만 여행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뭐 여행프로그래밍하고

이런 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어서 하는 일도 재미가 없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관련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동안 여행 경험도 많다 보니 재미도 있다.

예전에 대가족(?)을 이끌고 사이판을 다녀온

경험도 있고, 소규모로 LA와 라스베가

여행을 언니들과 함께 24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다녀온 경험도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언니들이나 조카나 여행 경험이 없어서

1부터 100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문제

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들 눈높이에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건 돈만 쓰러 다녔나

싶은 나의 무계획 여행들이 많은 디딤돌이

된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다녔기에

그만큼 시행착오도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여행 초보들에겐 세심한 

정보들이 된다.


우선 우리가 여행을 하는 데 있어 꼭 알아야

할 건 출발지 공항의 터미널 번호와

출/도착 현지 시간이다. 공항이 넓은 경우는

터미널 번호를 모르고 촉박하게  공항에 도착

할 경우 비행기를 못 탈 확률이 높다.

공항이 워낙 넓기도 하고, 걸어서

갈 수 없는 곳도 많이 때문이다, 물론

이럴 경우 공항 자체적으로 버스나,

모노레일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도 시간도 맞춰야 하고, 초행길인

사람이 특히 해외공항에서 여기저기를

찾아서 단번에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게 출/도착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 저녁에

출발하면 현지 같은 날이나, 그다음 날

현지시간으로 도착을 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것을 참고해서 휴가계를

내야 하고, 특히 호텔 예약을 할 때도

날짜와 시간을 잘 계산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 더욱이 현지에서 밤에

출발할 경우는 한국에 다음날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을

참고해야 하고, 특히 해외에서 자정을 지나

출발하는 경우는 출발 2~3시간 전에 수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날짜와 시간에서 출발 전날 공항에 

나와서 수속을 해야 할 경우가 있기때문에, 

이걸 가끔 날짜와 시간 계산을 잘 못해서 

비행기 놓치는 사람을 예전에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위에 것만 잘 숙지해도 여행에 반이상은

준비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호텔이나

비행기 예약은 뭐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착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비자나 서류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고, 여권 유효기간도

여행 전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여권에 대해 까다롭게 구는 나라도

간혹 있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한 창 여행을 다닐 때 여권의 도장이나

인지 붙일 곳이 1~2장 남아있다고 이미그레

이션 직원이 혼자 열폭(?)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때 혼자서 엄청 쫄았었는데,

그래도 혼자만 열폭(?)하고 넘어가서

정말 다행이긴 했지만 여권의 빈 장수가

그래도 여행에 맞게 3~4장 이상은 남아있는

지도 확인을 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여행 책자나 권고 사항에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3개월 정도 남았을 때도 

입국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워낙 

짧은 기간으로 간 여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곳에 권고된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확인을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팁 중 하나 더 생각이

난 건데 해외에서 귀국할 때 밤 비행기거나,

새벽 비행기면 호텔을 그냥 저렴한 대로

1박을 더 예약하는 게 한국도착해서

컨디션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귀국

항공편 좌석이 비즈니스 좌석이면

그나마 라운지라도 이용할 수 있는데,

어디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좁은 공항

의자에서 긴 시간을 있다가 늦은 시간 또

좁은 항공편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을 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어릴 땐 이런 식으로 여행을

하고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도 한

적도 있는데 이제 그러면 죽을(?) 수도 있단

생각에서 절대 이런 무모한 일은 하지

않는다. 심지어 나는 장거리인 LA나

시카고에서 새벽에 도착 후 바로

출근을 해서 코피를 쏟을 정도로 힘든

긴 여독의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정말 절대 추천하지 않는 일정이다,

그냥 하루 덜 여행을 하고 도착한 날은 푹

쉬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로 경험한 일인데,

호텔 예약 사이트에 카드를 오픈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비추이다.

그냥 금액만 확인한다고 생각을 하고  예약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바로 결제까지 완료가 되고,

내가 예약한 호텔이 환불이 안 되는

경우는 예약 후 바로 취소를 한다고 해도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편

하더라도 꼭 결제할 때마다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수동으로 결제를 하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이런 황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4월 말에 떠나는 조카의 항공편 예약은

1월에 유료할증료가 내려가서 결제까지

마친 상태이고, 이제 나는 세 자매의

여행 계획을 틈틈이 기분 좋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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