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오늘도 달콤엄마는 거울을 보며 투덜투덜 투덜이 스머프가 따로 없다.
“아... 자꾸만 늘어나는 흰머리...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 미용실도 못 가겠고”
“그세 또 볼살이 쏙 빠졌네...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 자꾸만 빠지는 살아 살아~ 내살들아... 또 빠졌어... 또 빠졌어...”
아이를 낳고부터 투덜투덜 투덜투덜 왜 이렇게 투덜대는 일이 늘었는지...
남편이 이런 내게 다가오더니 따끔하게 한마디 한다.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 라니...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아니, 내가 왜? 내가 틀린말을 한것도 아니고 왜 버럭이야? 사실 그랬다. 엄마가 되고 나서 생겨난 내 생활의 크다면 큰 변화들... 정기적으로 다니던 미용실 출입은 그야말로 옛일... 아이를 가졌을때부터 아이에게 행여나 해가 될까 염색 안돼! 파마 안돼!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스스로 NO를 외쳐 부르고... 이제 좀 머리변화를 허용해볼까 싶었더니 이번에는 마땅히 아이를 맡길데가 없고...이러니 친구들과의 모임도 은근슬쩍 친구들 사이에서는 ‘다음에 보자’로 건너뛰기 일쑤다. 회식 참석도 늘 아이들 걱정에 조바심 내며 일찍 빠져나가기가 바쁘고, 매일 아이들과 한바탕 치르는 육아전쟁에 무섭게 살은 쪽쪽 빠져나가고...확실히 엄마라는 이름의 타이틀을 달고부터는 내 삶 자체가 많이 변화되고 바뀌었다. 포기해야 하는 것도 빠져나가는 것도 많아져버린 달콤엄마의 삶! 그래서 불행하냐고? 미스일때가 눈물나게 그립냐고? 그건 아니거든... 지금! 사랑스런 내 아이들, 지상이와 지율이와 함께 하는 지금의 삶이 난 참 행복하거든. 이런 내 마음속 말을 읽었는지 남편이 내게 말한다.
“당신 자꾸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 라는 말 쓰지 마세요... 지상이 지율이 덕분에 라고 말해야지...”
따지고보면 남편말이 맞다.
아이로인해 때론 포기해야 할 것도 있고,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없다해도
지상이 지율이 덕분에 큰 기쁨을 얻었으니까!
그래, 내가 아이로부터 얻는 긍정의 에너지들이 얼마나 많은데,
매일 매일 기쁨을 주는 내 사랑스런 아이들...
이미 내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는게 감격의 시작이었고
아이가 스스로 뒤집고 기고 서고 알아서 뒤뚱뒤뚱 걷고 매번 감탄할 일이 늘고 웃을일이 늘고 그렇게 매일 매일 행복을 가져다주는데... 거봐~ 지상이 지율이 덕분에 내가 얻는게 얼마나 많아! 지상이 지율이 덕분에 천진난만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고, 지난 내 유년시절의 추억을 발견하고..그래, 투덜투덜은 잠시일 뿐! 웃음이 늘고 사랑한다는 말도 확실히 늘었다.
“엄마 너무 너무 좋아요”
“엄마도 지상이 너무 좋아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도 지상이 사랑해요”
아이가 말을 시작하고부터는 그 행복은 더한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며 훌쩍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를 포근히 감싸주는 우리 지상이... 그러곤 다음의 멘트까지 덤으로 전해주니.. 그냥 살살 녹을 수밖에 없다.
“엄마... 걱정마... 지상이가 지켜줄게”
“정말? 지상이가 엄마 지켜줄거야?”
“응”
그러고보면 달콤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진 보디가드를 얻었다. 든든한 아들 보디가드가 있으니 세상 무서울게 하나 없겠다. 아니.. 사실은 이런 멋진 보디가드를 둔 엄마이기에 달콤엄마는 더욱더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더 강인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네 엄마들은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단단하고 강인할 수밖에 없다. 아이 덕분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또다른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우리네 어머니들! 그렇게 엄마라는 이름의 이들은 아이 앞에서 모르는 사이 훌쩍 성장해 간다.
그래, 달콤엄마... 앞으로는 말이지. 지상이 지율이 때문에라는 표현은 더 이상 안 쓸래. 지상이 지율이라는 가장 큰 보물을 얻었으니까.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포기한게 아니라...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보물들을 얻었으니까...이 보물 녀석들이랑 함께 하는 새로운 하고픈 것들이 너무 너무 많잖아... 보물들과 함께하는 또다른 행복을 만들어 가자고!
오늘 달콤엄마가 실천할 달콤행복 버킷리스트는?
봄이다. 슬슬 내 마음안의 인테리어를 긍정적으로 바꿔볼까나?
이제는 부정적인 단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가 아니라 ‘덕분에’라는 표현을 쓰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긍정적인 단어들을 사용하고 활용하기
그렇게 내 삶을, 아니 우리 가족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