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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Mar 03. 2016

제 10화 내아이에게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3월 1일, 3월의 첫날이다. 3월 하면 떠오르는 건? 삼일절? 학기? 봄? 아니 아니... 달콤엄마가 된 이후.... 3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우리 지율이! 우리 지율이 생일이 있는 달이라는 거다. 그랬다. 2015년 3월 22일 밤 10시... 우리 지율이가 엄마 뱃속을 빡 차고 세상 밖으로 나온 날!! 바로 우리 지율이 생일이 있는 달이 3월이라는 거다. 슬슬 우리 지율이 첫 번째 생일상 차릴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데... 안 그래야지 안 그래야지 다짐해봐도 둘째라서... 둘째라는 이유로 너무나도 자연스레 첫째인 지이때만큼 잘해주지 못하는 듯싶다. 그랬었다. 우리 부부가 준비했던 첫째 지상이의 첫 번째 생일잔치!!! 우선 아빠가 직접 돌상을 준비했다.  업체용 돌상이 아닌 아빠표 순수 돌상 차리기 도전!!! 직접 과일을 고르고 떡을 주문하고 하나하나 정성껏 그릇에 담고 세팅을 하고 그렇게 멋지게 돌상을 차려내고 달콤엄마도 이에 뒤질세라 직접 셀프로 지상이의 포토북을 제작하고~! 이런 우리 부부를 보며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아니 일하랴 아이 보랴 신경 쓸 틈도 없을 텐데 그냥 업체에 맡기면 될걸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해? 그거 직접 준비하는 거나 업체에 맡기는 거나 비용면에도 비슷비슷할 텐데 말이야...” 하지만 우리 부부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남의 손을 빌어서가 아닌 직접 우리 스스로가 아이를 위해 해주고픈 마음... 나중에 지상이는 커서 이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려나?


특히 아빠는 지상이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까지 했으니! 펜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빠가 책 출간에 도전! 그랬다. 매일 밤늦은 시간 퇴근해 집에 돌아와서는 컴퓨터 앞에서 끄적끄적 대더니 [탐라三古戰]이라는 책을 출간하기까지 했다.  

    

“여보... 책 출간이 꿈이었어?”

“아니... 지상이에게 남들과는 다른 좀 근사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탐라 삼고전],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얼핏 ‘이거 어려운 책 아니야?’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어려운 책이 아니다. 제주의 삼성신화를 모태로 출발한 책으로 이안에는 지상이의 아빠인 ‘양성호 왕자’와 지상이의 엄마인 현대에 사는 ‘이효진’이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현대에 사는 이효진이라는 여자가 제주시청 대도로변을 걷다가 갑자기 탐라국으로 떨어져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이 안에는 아빠 지인들 이름도 총출동! 부국에 변성철 장군, 고국에 조진한 태자 등 지상이에게 아주 익숙한 이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아들 지상이가 나중에 한글을 읽게 되면 ‘어.... 엄마 아빠 이름 나왔다.’ ‘아는 삼춘들 이름도 나왔어~’ 이런 읽는 재미를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아빠 책이라고 말하며 아주 흐뭇하게 책장을 넘기는 우리 지상이... 한글을 읽는 그날이 오면 아마도 엄마 아빠 이름 등장에 깔깔깔 웃음보가 터져 나오겠지?

그런데 엄마는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하더라. 지율이가 태어난 이후 생겨난 걱정! 그렇다. “지상이 형아에게는 아빠가 직접 써서 선물한 [탐라 삼고전]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런데 날 위한 책은 없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 자연스레 그림이 그려지는 거다.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달엄마도 첫째가 아니라서 겪었던 셋째의 설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나중에 지율이가 겪을 마음의 상처들이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거다. 그때부터 달콤엄마는 결심했다. 지율이에게도 똑같이 아빠 표현대로 아주 근사한 선물을 해주리라! 그래, 이번엔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 도전한다!!!


그렇게 해서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가 한편 한편 쓰여지고 있는 중이다. 첫 번째 생일 날짜에 맞춰 전해주면 더욱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나중에 분명 우리 지율이에게도 엄마의 마음을 읽을 날이 찾아오겠지?    



오늘 달콤 엄마가 실천할 달콤 행복버킷리스트는?

아빠의 책 출간에 이어 이번에는 엄마가 도전한다!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가 곧 책으로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꿈꾸며! 달콤엄마는 오늘도 둘째 지율이를 생각하며 한 자 한 자 사랑으로 글자들을 써 내려간다.

아, 그리고 첫째여서 행복하게! 둘째여서 행복하게! 아빠라서 행복하게! 엄마라서 행복하게... 우리 가족이어서 행복한 그런 삶을 만들어갈 거야...

셀프드림하우스, 우리 가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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