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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11. 2017

직장에서 작업걸 때 남자

제주에 사는 남자, 네마음을 보여줘~!

<직장에서 작업걸 때 남자>
 
상사 눈치보지 과중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곱빼기지, 이러니 매일 출근길 한숨 팍팍 날려주는 날의 연속이라는 남자. 일에 시달려 피곤함만 쌓여~ 스트레스만 늘어나 남자에게 회사란 지옥이 따로 없어요. 회사에서 낙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대요. 하지만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는지 남자에게 드디어 청천벽력같은 행운이 찾아왔어요. 업무회의 중에 부장님이 누군가를 소개시켜 주는 거에요. 신입사원이에요. 사실 별기대가 없었던 남자였어요. 아니, 괜찮은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면 이미 회사가 시끌시끌 난리가 났을거에요. 하지만 이건!!! 남자의 앞에 얼굴을 내민 여자신입사원의 모습은 아싸라비아~~~~~·


남 -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네...


역시 회사생활 열심히 하더니 하늘에서 보상으로 천사를 내려보내주셨나봐요.
그녀는 날개만 없지.. 남자에게 너무 예쁜 천사에요. 하지만 그녀 앞에서 ‘나 당신에게 반하소’하고 무턱대고 작업걸 수는 없는 노릇!!! 오로지 마음속으로만 쾌재를 부를 수밖에요~ 남자는 여자에게 단계별로 접근하기로 해요
1단계, 여자를 잘 챙겨주는 직장 선배!
2단계, 편안한 선배로!
3단계, 좀 더 가까워진 편안한 오빠 동생 사이로 유지를 하다가
4단계, 하하하... 최종 연인으로 발전을 하는 거지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너무 예쁜 신입사원이 들어온 이후로 남자의 삶이 달라졌어요. 찌들어 지내던 남자의 삶이 완전 해피모드로 전환!!! 남자는 말해요. 이제 출근하는 일이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가 없대요.
출근과 동시에 남자는 작업맨의 자세를 갖춰 작전에 돌입!!! 일단은 여자에게 업무적인 얘기만을 해요. 왜? 다른 동료들에게 티나니까~ 다른동료들이 눈치 채면 그때부터 머리 아파지거든요.


남 - 나도 바쁜데... 좀 이따 도와주면 안될까요? 


다 작전이에요... 업무외 시간을 노려야 하거든요. 업무외 시간까지 할애해주며 퇴근 후 30분 가르쳐주겠다는 남자!!! 이러식으로 슬슬 접근해가는 남자에요~ 좀더 가까운 사이로의 발전을 기대하는 남자는 은근히 회식을 기다려요.


남-회식이야말로 절호의 찬스거든!!!


회식아.. 언제 오나? 이제나 저제나 회식만을 외쳐 부르던 남자!!!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회식날이 왔어요.
여기서도 남자는 작전이 있대요
1차.. 업무적인 얘기외엔 안한다.
2차.. 맥주 호프집에서 살아온 인생 얘기를 하며 탕탕탕~~ 허풍을 떨기 시작해요. 그러면서 신입사원이라 힘들날이 많을 거라며 위로해줘요~ 작전이 썩 잘 먹히는 순간이에요.
주거니 받거니 한잔 술에 더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회사 얘기뿐 아니라.. 서로간의 취미 관심사 등 공통주제로 분위기를 이끌어 화기애애 분위기 좋아요~~~~~아주 좋아요~


남 -그나저나 너랑나랑 통하는게 많구나~


은근슬쩍 작업멘트 날리기 시작해요.


남- 선배라고 하지마... 오빠라고 해~


술이 남자에게 대단한 용기를 심어주는 것 같아요.

 
남 - 회사에서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혜진씨 예쁘다... 


작업멘트의 연속... 나중에는 조심히 들어가라 문자까지 날려줘요~
회사에서 늘 여자의 입장에서 행동하고 결정해요.
점심메뉴 결정시에도 여자가 추천한 스파게티에 대해 다들 싫다고 얘기해도 남자만은


남- 저도 스파게티요!!!


일을 할 때도


남 -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혜진씨랑 같이 추친할께요.


안 그런척~ 슬슬 티내고 챙기고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과연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 가득이에요~
 
지금까지 직장에서 작업거는 남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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