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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02. 2016

제 2화 여보~  우리 지상이한테 주머니가 생겼어요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1월 21일 늦은 밤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잠을 청하는데 “깔깔깔깔” 웬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두 아드님은 분명 내 곁에서 고요히 잠들어있건만. 웃음소리와 함께 들리는 건 글쎄~ 울 큰아들 지상이가 요즘 한창 빠져 지내는 TV 도라에몽 소리가 아니던가? 어찌 된 영문인가 싶어 문을 살포시 열고 거실을 바라보니 글쎄 남편이 도라에몽에 푹 빠져 도라에몽 다시 보기에 열몰입 중이시다. 어머~ 이번에는 훌쩍훌쩍 울기까지? 울었다 웃었다 그 모습이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다. 남편을 빤히 쳐다보자 돌아오는 대답이란?  

“여보~~~~~ 당신도 같이 볼래요? 이편은 너무 슬퍼요”

     

그렇다. 남편은 어느새 울 아들 지상이와 함께 도라에몽의 열혈팬이 되어 있더라. 그렇게 매일 매일 우리 집엔 늘 도라에몽이 함께 있었다.

“여보~ 우리 지상이한테 주머니가 생겼어요.”

“네?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엄마... 지상이 주머니 여기 있어요. 짜잔~맛있는 멜론빵!!!!”


아빠 변신 도라에몽~ 지상이 변신 도라에몽이 그렇게 함께 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 집엔 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함께 동심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순수 아이'가 그렇게 도란도란 다정히 함께 살아가는 드림하우스(Dream House)이기에!!!!

     

최근에 우리 사회에는 어아이, 아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지? 이른바 프레디(Friend + dad), 플레디(Play + dad)의 열풍이라고 하더라~ 확실히 요즘 아빠들은 예전 우리네 아빠들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많이 변화됐다. 함께 놀고 즐기고~ 무조건 “하지 마~!!!”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를 같이 보고 게임을 같이 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공감하며 아이와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내가 아이였을 때 난, 이 세상에 무조건 한길밖에 없는 줄 알았어!!! 그 한길을 쫓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줄 알았어. 그 한길은 바로 부모님이 정해준 길! 부모님이 정한 삶”

     

그래서 남편은 내 아이들에게만큼은 이 세상의 무수한 길들을 제시하고 다고 한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길들이 존재하고 아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그 길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도와주고 다. 그렇게 아이에게 스스로 꿈꿀 수 있는 삶을 만들어 주고 단다. 그래서 오늘도 남편은 아이와 함께 도라에몽을 시청하며 웃고 울며 도라에몽과 하나가 된다.  

     

“여보.... 도라에몽이 그렇게 좋아요?”

“그럼. 우리 지상이가 좋아하잖아...”

“지상아... 도라에몽이 그렇게 좋아?”

“응... 맞아... 이게 바로 지상이 주머니야”

     

아들 지상이와 함께 도라에몽을 보고 있으면 그 어떤 명품백 저리 가라~! 도라에몽 주머니가 그렇게 탐이 날 수가 없다. 지상이도 반해버린 마법의 주머니~!!!

아무것도 아닌 주머니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 안에서는 온갖 물건들이, 아니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물건들이 하나 둘 꺼내져 나온다. 친구들을 도와줄 때, 다른 사람이 위급한 상황일 때, 주인공 진구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전해주기 위해 늘 주머니 안의 물건들이 나와서 그 효과를 발휘하곤 한다. 금 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마치 신비한 도깨비방망이처럼!!!  

     

“지상아~ 우리 지상이 주머니 안에서 무얼 꺼내 볼까?”

“주머니 안에서

지상이 꿈도 꺼내고, 지율이 꿈도 꺼내고

아빠 꿈도 꺼내고, 엄마 꿈도 한번 꺼내볼까?”

     

     

오늘 달콤 엄마가 실천할 달콤 행복 버킷리스트는?

도라에몽 주머니에서 내 아이의 꿈을 꺼내 날개를 달아줄래~

부모가 정한, 달콤 엄마가 정한 ‘내 아이의 꿈’이 아닌 정말 내 아이가 되고픈 꿈을 찾게 돕고... 그 꿈에 날개를 달아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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