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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Mar 29. 2016

제 13화 엄마~ 지상이가 고장 났어요~!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3월 12일 오늘은 오랜만에 푸르름 가득한 날이다. 그래서 달콤엄마, 오늘은 먼저 지상이에게 다가가 말한다. “지상아.... 오늘 날씨 좋지?”

그런데....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지상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지상이가 이상하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달콤엄마는 지상이게 다시 한번 물어다.


“지상아.... 오늘 날씨 좋지?”


돌아오는 지상이의 대답은?    

“엄마... 지상이가 고장 났어요...”


이건 무슨 말인가... 또다시 엄마 번역기를 열심히 두드리며 지상이의 말을 이해해 나가기 시작하는 달콤엄마.

“지상이 고장 났어요. 지상이 호~해주세요”    


그렇다. 지상이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오늘은 토요일... 이미 병원은 문을 닫을 시간인데.. 엄마손은 약손 하며~~~~ 지상이의 배를 어루만져 주는 달콤엄마!!! 그런데 우리 지상이.... 이건 아니라고 한다. 아픈 와중에도 요구하는 건 어찌나 까다로운지...


“지상아... 가만있어봐.... 엄마손은 약손이라니까~”

“그게 아니에요. 꼴 래리 꼴 래리 해주세요~”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열심히 엄마 번역기를 두드려봐도 통 답을 알 수가 없다. 그때 아빠 등장!!!!

지상이의 아픈 배를 어루만지면서 “얼 래리 꼴 래리~얼 래리 꼴 래리~”라고 얘기를 해대는 거다. 그제서야 달콤엄만 지상이가 말했던 “꼴 래리 꼴 래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까?


그랬다. 지상이에게는 엄마손의 효과보다는 아빠 주문 '얼레리 꼴 래리~'의 효력이 더 강력했다고나 할까?

아픈 지상이에게 재밌는 ‘얼레리 꼴 래리’ 주문은 순간 아픔도 잊어버리게 하는 웃음을 가져다주며... 그렇게 아픈 배를 싹~ 낫게 해주었다나 그랬다나~!!!     

그래, 어쩜 우린 엄마들에게 너무나 많은걸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도 맡고... 거기다 일하는 엄마들은 바깥일까지!!!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기에 ‘엄마’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절대 아파서도 안 된다. 엄마가 아프면... 집안이 금세 엉망으로 변해버리기에!!! 그래서 우리네 엄마들은 스스로 늘 아프지 않으려고 건강을 제1순위로 정하고 관리해 나간다. 조금이라도 건강 적신호가 느껴지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간다. 조금이라도 덜 아플 때... 내 몸 안의 나쁜균들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행여나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면 큰일이니까. 그랬다. 예부터 우리네 엄마들은 절대 아파서는 안 되는 존재... 오히려 아픈 가족을 돌보는 존재였었다.  “엄마손”이라는 강력한 약손을 가진 존재였으니까!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엄마들이 해야 하는 역할도 예전과는 달리 많이 늘었다. 그만큼 엄마들이 많이 바빠졌다. 그렇기에 이제는 우리 엄마들~ ‘엄마손’은 ‘약손’이 되어야 한다는 이 무거운 의무감을 조금은 벗어던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남의 편이 아닌 내편인 남편과 조금은 나눠가지라는 거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너와 내가 서로의 무거운 짐들을 조금은 나눠 들고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여유롭게~!!!!    


“지상아... 엄마도 고장 났어요. 얼레리 꼴레리 해줄래요?”  

  

어디 남편뿐인가? 사랑하는 내 아이도 아픈 엄마를 위해 기꺼이 “엄마손은 약손”이 아닌, 지상이만의 마법의 주문을 욉는다.

“꼴 래리.... 꼴 래리... 나아라... 얍”            




오늘 달콤엄마가 실천할 달콤 행복버킷리스트는?

건강관리는 기본~!!! 내 소중한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서!!!

좀 더 건강하게~ 좀 더 멋진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기!

하! 지! 만!... 조금 무거운 짐들은 남편과 함께~ 사랑하는 내 아이들과 함께 ~ 나눠가지면서...

왜냐고? 쉽게 지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무거운 짐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서로서로 나누며! 그렇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자고! 우린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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