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Jan 22. 2017

제 16화 엄마~ 난 나중에 커서 엄마랑 결혼할 거에요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7년 1월 22일 아침, 일어난 지상이가 엄마를 찾더니.. 다시 또 말한다.

“엄마... 지상이는 엄마를 많이 많이 사랑해요.

그래서 나중에 커서 꼭 엄마랑 결혼할 거에요”    


지상이랑 함께 송편 빚기

보통 여자아이들이 아빠랑 결혼하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엄마는 그저 엄마일 뿐 애인이 될 수 없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것도 그게 아닌가 싶다. ‘다른 아이들도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할까?’ 이런 궁금증도 들고, 그저 신기하게 다가오는 아들의 말!말!말!  

아마 나중에 크면...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짝을 데려와 엄마 앞에 소개할 날이 찾아오겠지?

어쩜 그래서, 보통의 우리네 시어머니들이.... “우리 아들 앞에 웬 여우가 나타나더니...” 하며~ 서로의 아들과 남편을 두고 니편~ 내편~해가며 그렇게 갈등과 스트레스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우리 지상이는 어째서? 왜? 요즘 특히 엄마랑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까?

결혼 사진

사실은 얼마 전에, 엄마 아빠의 웨딩 동영상을 지상이에게 보여주다. 그 모습을 보더니, “아빠가 왕자님이 된거에요?” “엄마는 공주님이구요?” 하며 관심을 보이더라는 거다. 그 모습을 보더니... “아... 나도 결혼해서 멋진 왕자님이 되고 싶어~” 이런 얘길 했던게, 아마도 그 영향 때문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나저나 우리 지상이는 어떤 공주님과 결혼을 하게 될까? 그게 또 무척 궁금해지네...     


달콤엄마는 지상이에게 조심스레 물어본다.

“지상아... 지상이는 왜 엄마랑 결혼하고 싶은 것이야?”

그랬더니, 돌아오는 지상이의 대답은?

“엄마는 지상이 말 잘 들으니까요. 말 잘 듣는 착한 엄마니까요. ”   

우리 네식구


 

하하하. 지상이의 대답에 빵 터진 웃음! 사실 달콤엄마의 육아원칙이 있다.

1. 절대 강요하지 않기!  

2. 엄마의 눈으로가 아닌, 아이의 눈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최대한 들어줄 수 있으면 들어주기!
 

이런 엄마의 육아원칙이 지상이의 마음을 움직였었나 보다.     

특히나 요즘은, 갑자기 일거리가 늘어 바쁘다 보니.. 아이에게 미안한 일들이 많다. 그래서 토요일은 무조건 아이와 함께 하기로 우리 네식구 약속을 했다. 아이가 자라나는 지금의 이 시기가 아니면... 못 해줄 일이기에!!!

나중에 세월이 지나, 언젠가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추억할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며, 놀이공원을 돌아다니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보여주고, 알려주다보니, 아이들도 놀이하며 관찰하며 무척 신나하더라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는 다들 신나게 놀았는지 깔깔거리며 소리지르는게 참... 잘한 결정이다~ 여겨진다. 벌써부터 아이들은 다음주 토요일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바쁘다며 늘 TV 켜놓고, 짱구와 놀라고~ 도라에몽과 놀라고~ TV속 친구만을 소개해주고, 그러고는 바쁘게 나 할일 하면 그만이었었는데, 그래! 일주일에 단하루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진하게~! 데이트 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어쩜 그런 요즘의 분위기.. 데이트가 좋아서... 우리 지상이 엄마에게 프로포즈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우리 지율이는 '엄마~!' '아빠~!' 이런 단어 정도밖에 말을 못해서 그렇지,

곧 지율이도 엄마에게 다가와 이야기 할 날이 오겠지?

‘엄마, 지율이... 나중에 커서 엄마랑 꼭 결혼할 거에요~’

엄마의 너무 큰 욕심일까?    


랑 글램핑 테마 까페 - 너랑나랑 만나 우리가 되다~!

오늘 달콤엄마가 실천할 달콤행복 버킷리스트는?

아이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덜어내기!

엄마의 눈으로가 아닌, 정말 아이의 눈으로~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얘기 나누며,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아닌 것은 아니라 설명해주며... 내 소중한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늘 엄마가 옆에서 함께 할거야.  강요가 아닌 자유 속에서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그런 엄마의 마음... 지상이와 지율이는 잘 알고 있는 거지?     

매거진의 이전글 제 15화 나는 나는 자라서 될터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