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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Oct 12. 2016

제 15화 나는 나는 자라서 될터이다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10월 11일 지상이가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나는 이담에 엄마처럼 될거야!”

아니, 이건 또 무슨말이지? 지상이는 엄마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기에 엄마처럼 되겠다고 얘기하는 걸까?궁금해진 내가 다시 지상이에게 물었다.

“지상아... 우리 지상이 아빠처럼 되고 싶지는 않아?”

     

그랬더니 지상이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그리곤 곧 내게 말한다.

아빠처럼 성질내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단다. 사실 방금까지 시끄럽게 군다고 아빠에게 혼이 난 상황이었기에! 성질내는 아빠가 몹시도 싫었었나 보다. 그래서 부드러운 달콤 아들이 되겠다는 얘기를 그런식으로 엄마처럼 되겠다 얘기했던 걸까?

     

다시 제대로 지상이에게 물어 보았다.

“지상아... 지상이는 이담에 커서 엄마처럼 되고 싶어?”

그랬더니 우리 지상이 이번에야말로 정말 제대로 된 대답을 한다.

“나는 이담에 커서 아빠처럼 될거야.”

“지상아, 아빠처럼?”

“아빠처럼! 아빠처럼 아주 멋진 집을 지을거야~”

  

아빠가 직접 지은 셀프드림하우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 집을 직접 혼자서 만들어낸 아빠가 지상이의 눈에도 참 멋지게 보였었나보다.

지상이 아빠가 혼자서 집을 지을 때... 그때 지상이가 18개월 무렵이였나?

그때 지상이를 데리고 왔다 갔다 현장에 자주 놀러가곤 했는데... 그 집짓는 모습이 지상이에게는 참으로 인상이 깊었었던가 싶다. 그때부터 다른 건축현장의 모습들만 바라봐도  “저기 아빠집!!!” “아빠! 아빠 저기 있다!!!”

늘 이렇게 얘길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탕탕탕~ 망치를 두드리고... 윙윙윙 용접을 하고, 꼬마 집짓기 선수가 따로 없었으니 말이다.

아빠일을 돕는 지상이

     

나중에, 지상이가 아빠 나이쯤 됐을 때... 그때는 정말 아빠처럼 멋진집을 엄마에게 선물할 날이 오려나? 뜬금없이 그게 또 궁금해지는 달콤엄마다.

     

그런데  우리 지상이 입에서 흥얼흥얼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우연일까? 아님 알고서 부르는 걸까? 참 신기했던 거 있지?

     

♬내가 커서 아빠처럼... 어른이 되면!!! 우리집은 내 손으로 지을거에요~♪

                                         

    

집이란 존재!!! 참으로 무한한 많은것들을 담고 있는 듯 싶다. 하늘같이 오르는 집값 땅값에 누군가에겐 투기의 존재요, 또 누군가에겐 잠을 자는 주거의 공간이요,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일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 우리 지상이처럼, 지상이 아빠처럼, 집이란 존재가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상이의 꿈~ 아빠의 꿈~ 우리 가족의 꿈이 듬뿍 담겨 있는 멋드러진 우리집으로.... 놀러오지 않으실래요?

 

    

내가 어릴때도 그랬었나? 이 모습을 바라보면... 나도 이렇게 되야지, 저 모습을 바라보면... 나도 저렇게 되야지... 보이는 모든 모습이 멋져 보이고, 닮고 싶고, 그래서 되고 싶은것도 참 많은때!!!!

집짓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나서는 커서 아빠처럼 집짓겠다더니!!!

요즘 지상이는 또다른 꿈을 꾼다.

♫~나는 나는 될터이다. 요리사가 될터이다.~♩

“지상이 요리사가 되고 싶어?”

“응.... 아빠처럼 맛있는 돈가스를 만들거야~”

     

아빠가 만든 돈가스-랑돈가스

아빠의 모습이 우리 지상이에게 꿈이 됐듯이... 내모습 또한 언젠가 내아이에게 혹은 다른 아이에게 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달콤엄마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꿈이요, 의미가 되고 싶다는 어른엄마만의 큰꿈을 그려본다.

   

오늘 달콤엄마가 실천할 달콤행복 버킷리스트는?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하지? 새삼 나는 어떤 거울인지가 궁금해지네.... 하지만 분명한건! 절대 부끄럽지 않은 거울이 되겠다는 거!

자라나는 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보석같은 꿈으로 자리하겠다는 엄마의 푸른꿈을 기억해 주겠니?

엄마는 오늘도 너희들의 꿈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매일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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