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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11. 2016

제 6화 너희들 꿈이 비 맞지 않게  우산을 씌워줄게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비 내리는 오후... 인터넷 서핑 중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한 중년 신사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 사진인데, 그의 옆에는 첼로가 세워져 있다. 사진 속에서는 비가 오고 있고, 그 신사는 자신은 온몸이 흠뻑 젖도록 비를 맞으면서도 첼로만은 우산으로 씌우고 있다. 참 인상적인 사진! 이 신사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첼로를 끔찍이 여기며 우산을 씌웠을까? 사진 속의 신사가 말한다.

“내 꿈이 비 맞게 할 수는 없어...”    


비록 한 장이였지만 왠지 모르게 그 신사의 꿈의 기운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꿈이란 그런 존재인 거 같다. 소중히 생각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 누군가를 설레게 하고 가슴 뛰게 하는 것! 나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거...

상상만으로도 신이 나는 거... 모든 내 안의 잠자는 감각을 깨워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 거! 그 기운찬 에너지가 주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    


언젠가 친구와 함께 뮤지컬을 보는데, 친구 녀석... 뮤지컬 보는 내내 울며 웃고 수시로 자신의 감정에 따라 반응을 표현하더라. 그리고 공연이 다 끝나자 기립박수를 치는 친구!!!!

“공연 그렇게 좋아?” 라는 물음에 그녀가 이렇게 답했다.

“저거 저거.... 미치게 해~~” 

어쩜 꿈에 대한... 단 한 마디의 깔끔한 표현이 아닐까?    


사랑에 막 빠진 친구 녀석 또한 내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사람... 날 미치게 하잖아...”

그래, 꿈이란 그런 거... 나를 가슴 떨리게 미치게 만드는 거!

내  가슴속에서 꺼내 달라고 두드리고 외쳐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밖으로 나가서도 훨훨 날아가겠노라고 애쓰고 노력하는 거.

그게 바로  아니겠어?     


달콤엄마... 잠시 가슴에 손을 얹어 느껴본다.

내 심장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꿈이 느껴지는지~~

순간 내 옆에 있는 우리 아들 지상이가 하하하 웃는다. 그  웃음소리를 듣고 지율이도 빙그르 따라 미소 짓는다.

그래, 달콤엄마가 되고 난 이후... 내 심장을 팔딱팔딱 뛰게 하는 내 꿈은 바로 녀석들의 환한 웃음 아니겠어?   

 

얘기 나온 김에 우리 지상이에게 한번 물어보자.

“지상아.... 지상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지상이의 꿈은 뭐야?”

“저거... 도라에몽 고양이가 되고 싶어요”    

38개월 지난 우리 지상이의 꿈은 도라에몽 고양이가 되는 거란다. 그래, 맞아 작년 7월에는 또봇이 되고 싶다고 했었지~

요즘은 지상이가 도라에몽에 푹~빠져 지내고 있으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저절로 도라에몽이 닮고 싶은, 되고 싶은 꿈이 되어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이제 몇 개월 후면 우리 지상이의 꿈이 또 무엇으로 변해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또 아직은 “엄마.. 엄마” 단어밖에 또렷이 못하는 우리 지율이가 좀 더 많은 말을 배우고 엄마 앞에 내뱉게 되는 그 첫 꿈은 무엇인지 괜히 기대되고 설레네...    


그러고 보면 나 달콤엄마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꿈을 찾고 소박하게나마 그 꿈을 이뤘으니... 방송작가라는 꿈을 좇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었다. 그렇게 방송작가가 되고도 정말 열정을 다해 일했다.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내 오랜 꿈이었기에 포기 없이, 이 악물고 내가 맡은 프로그램에 열정을 다해~ 그렇게 16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그래, 흠뻑 빠져들 어떤 대상이 있다는 거... 그 대상을 발견했다는 건 이미 축복 이리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찾아야겠지? 가만히 있는데 꿈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겠어? 언제까지 꿈 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어쩜 지금... 어딘가에 내 꿈이... 당신들 꿈이... 우리들 꿈이 비를 맞고 있을지도 몰라~ 얼른 가서 우산을 씌워주던가.. 비를 피할 나만의 공간에 데리고 와야 한다고~!!!    

걱정 마... 지상아... 지율아... 엄마가 너희들의 꿈이 비 맞지 않게 우산을 씌워줄게!

우선 그 이전에 우리 지상이.. 지율이 마음 안에 담겨 있는 숨은 꿈 찾기부터 시작해 볼까?     



오늘 달콤 엄마가 실천할 달콤 행복 버킷리스트는?

내 소중한 아이들의 꿈 찾기 시작!!!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통해 설레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엄마라는 이름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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