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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14. 2016

제 7화 엄마라는 성품안에 나를 뽐낼줄 아는

[셀프드림하우스, 달콤엄마의 행복버킷리스트]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주말이라 오늘은 방송 일이 없다. 야호~ 오늘은 휴일? 아니죠... 아니죠... 달콤 엄마가 된 이후로 휴일이  웬 말인가?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자리가 생겨난 이후 늘 그렇게 휴일이란 내게 없다. 매일 매일 이어지는 노동의 연속!!!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방안 정리를 비롯해 삼시세끼 밥 챙겨 먹이지, 간식 먹이지, 아직은 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 않아 울고 부르며 엄마를 찾아대는 아이들... 이뿐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던 시절도 옛일! 달콤 엄마는 우리 지상이가 좋아하는 도라에몽을 지겹도록 재밌게 함께  봐줘야 한다. 자동차 놀이에 퍼즐 맞추기 게임도 해야 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의 물음에 언제나 정성껏 답해줘야 하니, 성의 없는 대답이 나오면 금세 지상이의 공격이 터져 나오니 말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아이들과 함께 대화 나누고 아이와 친구가 되고, 때론 아이의 선생님이 되어야 하니... 아~ 이 끊임없는 엄마의 일더미들이여~!

어디 그뿐인가? 울고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는 것도 엄마의 몫!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엄마의 냄새를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어 엄마 냄새가 사라지는 동시에 불안해하며 곧 칭얼대기 바쁘다. 엄마의 뱃속에서 그랬듯이 엄마의 체온을 느끼고 늘 엄마와 일심동체(一心同體)이기를 소망하는 아이들! 그래서 꼬맹이 우리네 아이들은 엄마가 곁에 있어야지만 안정을 느끼고 곧 평온해진다.

아마도 이 모든 게 우리네 보통 엄마들의 일상이겠지? 그래서 엄마들은 말한다. “우리에게도 휴일을 달라~!!!” “우리에게도 휴가를 달라~!!!” 소리 없는 마음속 시위를 한다.

그래서 문정희 작가는 <공항에서 쓸 편지>라는 시를 통해 이렇게 표현했던 게 아니었을까?     


병사에게도 휴가가 있고
노동자에게도 휴식이 있잖아요
조용한 학자들조차도
재충전을 위해 안식년을 떠나듯이
이제 내가 나에게 안식년을 줍니다
여보, 일 년만 나를 찾지 말아주세요
내가 나를 찾아 가지고 올 테니까요   


어쩜 그렇게 나의 글쓰기가 시작됐는지 모른다. 나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 순간만큼은 엄마도 아닌, 아내도 아닌, 오롯이 내가 되어 있다.

내가 비로소 내가 되어 나를 찾아가는 시간!!!    

엄마들이여!!! 남편들에, 아이들에 너무 나를 채워 구속하고 가둬두지 말라~

물론 우리네 엄마들은 얘기하겠지? 사랑하는 내 아이, 남편을 위한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엄마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엄마들의 숙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타고난 엄마들의 성품이랄까?    

그래서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늘 따뜻함... 포용.. 이런 것들이 연상이 되는가 보다. 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엄마.. Mother..라는 이 단어가 영국에서 선정이 된 적이 있다고 하니... 이게 바로 엄마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위대한 힘 아니겠어?     


하지만 엄마들이여~!!! 너무 나를 잃어버리지는 말자. 나를 잃지 않아도 충분히 당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엄마이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 어머니여라~!!!

엄마라는 성품 안에 나를 뽐낼 줄 아는 진정 멋지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리하길 달콤 엄마가 응원해본다.  

   

다행히 남편 랑군도 먼저 내게 다음과 같이 얘기해주네...

“여보... 우린 절대 ‘지상이 엄마’..‘지율이 엄마’... ‘지상이 아빠’...‘지율이 아빠’로 부르지 맙시다. 그러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나 자신. 우리 스스로를 잃어갈 거예요”    

“네, 그럼 잠시 저를 찾아와도 될까요? 호호호"         



오늘 달콤 엄마가 실천할 달콤 행복 버킷리스트는?

엄마의 자리, 아내의 자리 안에 너무 나 자신을 가둬두지 않을래!

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늘 나와 함께 하는 멋진 엄마, 아름다운 아내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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