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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Feb 09. 2017

원룸에 혼자 사는 여자

제주에 사는 여자, 네마음을 보여줘~!

<원룸에 혼자 사는 여자>
 
학창시절부터 끊임없이 독립을 꿈꿔왔던 여자!
여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늘 그래왔어요.
일찍 들어와라... 옷 좀 얌전하게 입고 다녀라...부모님의 끊임없는 간섭!!!
나이 먹어서부터는 결혼 안하냐는 소리까지 이런 저런 잔소리들이 끊이질 않으니... 여자는 독립이 더 절실할 수밖에 없대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누리고.. 이제 제법 부모님께 의존 않더라고 독립이 가능하다 생각한 여잔.. 뭔가 의지 가득... 굳은 결심을 한듯 싶어요. 집안에 회의를 소집하더니.. 한마디 해요.


여 : 엄마.. 아빠... 나 독립할래...


하지만... 여자의 독립은 그리 쉬운 문제만이 아니에요.
특히 부모님은 쉽게 허락을 안 해줘요. 아무리 나이를 먹고 경제적으로 홀로 독립했다치더라도... 여자가 혼자 살기에는 아직 세상이 험하대요.
그러니 독립을 허락해주기가 쉽지가 않대요.
하지만!!! 독립을 결심한 이상 여자는 강행군이에요.
홀로 원룸을 구하고... 드디어 독립생활 스타트!!!


여: 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독립생활이다~~~~~~~~~~~~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는구나


여자에게 혼자만의 공간을 갖는 일이 환상일 수밖에 없대요.
그동안 부모님의 틀에 맞춰 있던 생활... 이제는 여자의 사고대로.. 여자의 의지대로 꾸려나가니 삶이 기쁨이요,행복의 연속! 매일매일이 즐겁대요.
이게 꿈인지 생신지... 이런날도 오는구나 하고 감탄하는 여자.
일단은 간섭하는 사람 없지... 밤늦게 들어가도 더 이상 눈치 볼일 없고 , 입는 것도 자유롭고, 먹고 싶을 때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욕할 사람 없고
내가 좋을 대로, 나의 공간과 시간을 마음것 쓸 수 있으니 그게 참 행복하고 즐겁대요.
하지만...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일...쉽지가 않아요.
워커홀릭으로 불리며 멋지게 살아가는 여자지만 생활인으로는 젬병인 여자거든요.. 옷세탁이며 다림질, 요리..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요.


여: 이제야 제대로 신부수업하는구나...


매일 엄마가 차려 바친 음식들 먹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고 집안 청소며 관리며
이것 저것을 해나가다보니 그제서야 부모님 고마운줄 알겠대요. 부모님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그뿐만 아니에요.. 일상 생활의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하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외로움과도 싸워야 하고 점점 혼자 사는 삶이 만만치가 않음을 느끼는 여자!!!


누군가가 막 초인종을 눌러대요. 현재 시각을 살펴보니 새벽 1시!!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


여 : 누구세요?


남자의 목소리... 차 좀 빼달라는 요구에요.. 아... 무슨일이 생기지는 않을까에
대한 걱정으로 친한 친구에게 전화하며 밖으로 나가 차를 빼는 여자!
이런식으로 조심하고 긴장하게 되는 일이 한둘이 아니에요.
택배는 무조건 회사로 부르고,
열쇠는 기본 3개에요.


여: 이렇게 걸어 잠궜는데... 전혀 무섭지 않아.


뉴스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면 설마 여자에게는 무슨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하지만 독립을 시작한 이상.. 이 정도는 각오한 일이에요.
나름 독립만세 정신, 규칙을 만들고 행복한 독립생활을 즐겨나간대요.
혼자 살면 아플 때가 가장 서러우니까 건강관리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쓴대요.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까 홍삼. 비타민 등을 챙겨먹고,평소에 외식을 많이 하게 되니까 주말에는 가급적 집에서 요리해서 먹고 건강한 독립생활을 이어가는 여자.

 
지금까지 원룸에 혼자 사는 여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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