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고 싶은 여자
제주에서 여자, 네마음을 보여줘~!
<바람피고 싶은 여자>
친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은 여자! 갑자기 여자의 얼굴빛이 회색빛으로 바뀌고 말았어요. 여자의 친구의 전화였는데.. 글쎄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대요. 설마? 연애할 때는 죽자살자 천사처럼 숭배하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이럴순 없어요. 이건 충격이에요. 남자친구에 당장 전화해 따져 묻고... 결국 크게 싸움으로까지 번졌어요.
여 - 좋아... 오빠가 그런식으로 한다면.. 나도 똑같이 보여준다고!!!!
여자가 바람피우는 경우는 대개가 그래요. 보통 여자들은 남친과 사귀면 온리유가 되요.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달라져요. 온리유가 온리투유로! 온리쓰리유!온리포유! 온리파이브유로~ 오로지 한남자에게로 향해 있던 이 여잘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일나요. 여자는 맞바람 피겠다 선언을하고 본격적인 남자 사냥에 들어가요.
모임에서 만난 남자!!!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연출되고 어느덧 둘 사이가 가까워졌어요. 함께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즐겨요. 하지만 좁은 제주도바닥이다보니 디니는 곳곳마다 이건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되요. 동네 아는 오빠며 언니며 학교 선배, 후배들... 직장동료까지.. 애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데이틀 즐긴다며 이상한 눈빛으로 여잘 바라봐요. 바람피는 나쁜여자로 쳐다보며 인사도 않고 그냥 알아서 그 자릴 피하는 거에요~
여 - 아니, 내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잘못은 남친이 먼저 했잖아~
남친이 바람을 피워서 그래서 자신도 맞불작전을 펼친 것이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다 저렇다 항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왜 늘 사회는 여자의 바람만 문제시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자의 바람은 왜 늘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용서해주라 말하며, 여자는 대단한 잘못을 한 듯 비난하는지, 이런 사회에 열 받는대요. 거기다 결혼해서 바람 핀 것도 아닌데 왜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지 답답하고 짜증나기만 한 여자래요.
불쾌하고 화가 난 여자의 마음...하지만 현재 만나는 남자의 달콤한 멘트들이 샤르르 녹여줘요.
이 남자를 만나고 나니.. 또다른 설레임이 밀려오고 남친을 만나면서 어느순간 사라졌던 로맨틱함이 하나 하나 새롭게 연출이 되는게 감동이며 기쁨의 연속이래요. 마음이 흔들린대요. 신선하대요. 그뿐만이 아니에요...여자의 마음... 이 남자에게로 방향을 턴하고 갈까 말까 고민하게된대요.
하지만!!!!!!!!!!!!!!!!!!!!!!!!!!!!!! 또다시 충격!!! 제주도 정보망을 물고.. 새로운 이 남자에게 대해 추적해본 결과 알고 봤더니 이 남자... 아주 심각한 바람둥이라는 거에요~~~~~~
선수중에 선수래요.
여 - 순진한 내가 바보지
왜 이리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여리디 여리고 순진한지 모르겠어요. 거기다 연거푸 뱉어내는 친구의 말들이 여잘 화가 나게! 아니 한심스럽게! 자꾸 움츠려들게 해요. 이번엔 어떤 순진한 여자가 걸렸는지 디자인 공부하는 여자인 것 같은데.. 정말 생각없는 여자인 거 같다며 여자가 바보같다 말하는데... 그 바보같은 여자가 자신이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거든요.
여 - 아.. 남자친구가 그리워~~~~~
이러니 남자친구를 떠올리게 되는 여자래요.
자신이 아는 남자친군 그래도 이 정도의 못된 놈은 아니거든요.
둘 사이.. 텔레파시가 통했던 걸까요? 기다리던 남자친구의 전화에요. 자신을 용서해 달래요. 자신은 바람을 핀게 아니래요... 다 오해래요..
자신의 말을 좀 듣기라도 해주지.. 왜 그동안 전화도 안 받고 만나주지도 않느냐 말해요.
여 - 알았어... 얘기해봐...
들어보니.. 친구가 봤다는 그 여자는 남자의 직장 동료였고 일 때문에 함께 했던 거였어요. 아... 남자친구에게 못할 짓 한 자신을 탓해볼 뿐이에요. 순간.. 걱정이 밀려들며 다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여자!!! 좁은 제주도 바닥인데... 그동안 바람둥이랑 데이트 했던 게 남자친구 귀로 들어가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대요.
남친은 여자에게 다시 사랑의 손을 내밀고 여잔 그 손을 잡으며 믿음으로 배려로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키워가겠다 다짐해요.
지금까지 바람피고 싶은 여자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