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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Feb 29. 2024

비가 오면 생각나는 당신입니다.

105.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제겐 당신이 유일합니다.

그 뻔한 유행가 노랫말에 기대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비 내리면 나는

당신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우산을 펼치며 생각에 잠깁니다.

당신은 우산을 들고 나왔을까요?

우산을 접을 때에도 생각이 닿습니다.

우산을 들고도 비를 맞지나 않았을까요?

커피 매장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때에도

난 이렇게 당신 생각에 사로 잡힙니다.


내리는 비는 싫지만

당신을 떠올리게 해 주니

마냥 싫어할 순 없네요.


어딜 가든 난 이렇게

꼬박 우산을 들고 다닙니다.

비에 젖지 않으려고

많이 내리는 순간에는 실내에 머뭅니다.

가끔 거센 빗줄기는 피하는 게 좋으니까요.


당신도 나는

비에 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비를 싫어해도

따뜻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내리는 이 비를 즐기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면

난 당신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리는 이 비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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