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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r 19. 2024

연예계 뉴스

이백 아흔네 번째 글: 그렇게도 할 일이 없을까요?

사람마다 관심이 있는 게 다른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다들 왜 그렇게 남의 삶에 관심을 깊이 갖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의 삶이 별 볼 일 없으면 괜스레 연예계 가십거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입니다.


컴퓨터로 브런치스토리에 접속하려니 어쩔 수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화면의 주요 최신 뉴스들이 노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집에서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이런 뉴스 자체아예 노출되지 않게 해 놨지만, 학교의 학년연구실에 있는 컴퓨터는 제가 또 마음대로 그렇게 설정해 놓을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됩니다.


왜 사람들은 고작 그런 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한 남자 연예인과 또 다른 여자 연예인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열애를 했나 봅니다. 뭐, 여기까진 참을 만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죄가 아니니까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얼마 전엔가 그 두 사람이 헤어진 모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남자 연예인이 최근에 다른 여자 연예인과 또 열애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슈가 된 모양입니다. 환승 연애다 아니다 모이는 사람마다 말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그러건 말건 간에 왜 이렇게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걸까요? 연예인이라서 그런 걸까요? 환승 연애를 했든 설령 양다리를 걸쳤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 다들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던 차에 많은 여성들의 로망인 또 다른 남자 연예인이 결혼을 발표한 것 같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당당히 검색어 1위에 오르더군요. 또 한 번의 술렁임, 아무리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게 연예인이라지만, 그래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법이라지만, 정작 우리의 인기를 먹고사는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동안 우린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내 삶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게 아니라 내 삶에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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