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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Apr 03. 2024

25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113.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요?

그 어떤 방법이나 수단을 동원해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일이 상상 속에서라도 가능하다면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딱 25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그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든

어디에서 살고 있든

바로 그곳에서 나는

아마도 당신을 찾아 헤매게 되겠지요.


만약 무작정 그때로 돌아간다면

현실에서의 25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당신을 만날 일은 없을 겁니다.

당신을 만나려면

하나는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지금의 이 모든 기억 중에

당신에 대한 기억 하나를 말이에요.


그 기억만 갖고 있다면

당신이 어디에 있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언제라도 나는

당신을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당신은 나를 모를 테지요.

그건 아무래도 괜찮아요.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의 마음을 돌릴 자신이 있으니까요.


당신이 나를 모르던 그때로 돌아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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