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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pr 19. 2024

퍽 더워진 날씨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흐림


그저께부터 기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왜 이렇게 덥지, 하며 달력을 보다 벌써 4월도 절반이나 지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충분히 더울 때가 된 것이다.


뚜렷한 4계절도 다 옛날 말이다. 석 달씩 배정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그중에서도 여름과 겨울은 체감으로만 따져봐도 최소 5개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맹렬한 추위에서 드디어 벗어나나 싶은 게 고작 한 달쯤 될까? 언제 그랬냐는 듯 여름 안으로 성큼 들어선다. 물론 겨울이 올 때는 이와 정반대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 더워지겠다는데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겠는가? 나약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나로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날씨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아침 최저기온이 얼마가 되든, 또 낮 최고기온이 몇 도이든 내겐 해당사항이 없다. 더울 때는 더운 게 정상이다. 이 여름이 지나가야 진짜 여름이 오고, 그것마저 가야 겨우 한 달밖에 안 되는 가을도 오는 법이다.


뭐, 좋다. 이왕 왔으니 지금부터 한판 붙어보는 거다. 더운 게 대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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